야구

'12타수 무안타' 마지막까지 응답하지 못한 주장 구자욱

2017-11-19 22:13

한국 야구대표팀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 야구대표팀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 구자욱이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12타수 무안타의 아쉬운 성정으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을 마감하게 됐다.

구자욱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APBC 2017' 결승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의 침묵과 아쉬운 수비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개막전 분패의 설욕을 노렸지만 이날 0-7로 패하며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구자욱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 대표팀에는 '맏형' 장필준이 있었지만 선동열 감독은 구자욱에 주장을 맡기며 팀을 하나로 묶어주길 기대했다.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선수들은 구자욱 아래 똘똘 뭉쳐 늘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구자욱 역시 소속팀에서는 달지 못하는 대선배 이승엽의 등번호인 '36번'을 택하며 국제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경기력이 아쉬웠다. 구자욱은 일본과 치른 개막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17일 대만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한번 잃어버린 타격감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절치부심으로 일본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구자욱은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한 구자욱은 상대 선발 다구치 가즈토의 2구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구자욱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초반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내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지만 이후 스트라이크와 파울이 나오면서 2볼-2스트라이크가 됐다. 그리고 5구때를 타격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잡혔다.

대회 3경기에 모두 출전한 구자욱의 최종 성적은 12타수 무안타.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그에게 'APBC 2017'은 아쉬움이 가득한 대회로 남았다.

도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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