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동열호' 일본에 설욕 실패…APBC2017 준우승 마감

결승전서 0-7로 완패…태극전사 25명 전원 경기 출전 경험

2017-11-19 21:40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박세웅. (사진=KBO 제공)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 박세웅. (사진=KBO 제공)
'선동열호'가 또다시 한일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반드시 설욕을 다짐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2017'에서 0-6으로 패했다. 지난 16일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8로 패했던 한국은 일본과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 설욕과 함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박민우(2루수)-이정후(중견수)-구자욱(우익수)-김하성(유격수)-김성욱(좌익수)-하주석(지명타자)-정현(3루수)-류지혁(1루수)-한승택(포수) 순서로 타선을 짰다.

일본은 선발 투수 다구치 가즈토르 필두로 교다 요타(2루수)-마츠모토 고(중견수)-곤도 겐스케(지명타자)-야마카와 호타카(1루수)-우에바야시 세이지(우익수)-도노사키 슈타(좌익수)-니시카와 료마(3루수)-가이 다쿠야(포수)-겐다 소스케(유격수) 순서로 타선을 소화했다.

한국은 박세웅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결국 4회말 일본에 선취점을 내줬다. 박세웅은 무사 1, 2루에서 도노사키에 적시타를 얻어맞고 1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5회초 2사 이후 류지혁과 한승택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민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 타선이 다구치에 꽁꽁 묶여있는 사이 일본은 차곡차곡 점수를 벌려갔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또다시 도노사키에 좌전 안타를 내줘 1실점 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니시카와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점수는 0-4로 더 벌어졌다.

한국은 6회말에도 1사 만루에 몰려 4번 타자 야마카와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7회말에는 이민호가 니시카와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까지 내줬다. 이 홈런으로 한국은 0-7로 따라가기 힘든 스코어를 맞이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한국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기회를 엿봤지만 타선이 단 3안타를 때리는 데 그치면서 반전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선발 박세웅은 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박세웅을 포함해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미 달아오른 일본 타석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선발 다구치는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요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선동열 감독은 앞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이날 모두 출전시키며 국제무대를 경험하도록 배려했다. 8회말 포수 장승현이 출전하면서 25명의 모든 태극전사가 도쿄돔을 밟았다.

도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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