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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APBC 결승서 재격돌…'도쿄대첩' 노리는 선동열호 밑그림 완성

'12K' 이마나가 삼진쇼…일본, 대만 8-2로 꺾고 조 1위로 결승행

2017-11-18 22:45

일본 야구대표팀. (사진=APBC2017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일본 야구대표팀. (사진=APBC2017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 상대가 정해졌다. 일본이 대만을 꺾고 조 1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일본과 다시 한번 경기하고 싶다던 선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것이다.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APBC 2017'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2승을 거둔 일본은 조 1위를 확정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 두 번째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연장 10회말 우에바야시 세이지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7-8로 분패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역전패해 충격은 상당했다.

선 감독은 "대만전을 무조건 이기고 결승에서 다시 한번 일본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패한 것이 아닌 터라 설욕을 더욱 꿈꿨다. 그리고 원하던 매치가 결국 성사됐다.

일본은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호투가 단연 빛났다. 당초 한국전 선발로 유력했지만 아직 결승 진출을 확정하지 않은 일본으로서는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대만전 승리를 위해 이마나가를 마운드에 올렸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이마나가는 역시 강력했다. 강력한 직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일본 타선은 일찌감치 선취점을 챙기며 이마나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번 타자 도노사키 슈타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린정셴의 13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일본은 5회초 2점을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2사 2, 3루에서 교다 요타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분위기도 일본이 주도했다. 7회초 1사 만루에서 마쓰모토 고가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이어 곤도 겐스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우에바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일본은 8회초와 9회초 각각 1점씩 더 추가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대만은 9회말 선두타자 주위셴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천쯔하오의 안타와 판궈천의 몸에 맞는 볼, 린유러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천제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점을 보탰다. 그러나 대만의 반격도 여기까지였다. 기대한 추가 안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마나가는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1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타선에서는 교다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도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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