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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첫 FA' 권오준, 삼성과 2년 총액 6억원 계약

2017-11-17 16:08

권오준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권오준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프로 데뷔 후 19년만에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권오준(37)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17일 권오준과 계약기간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천만원, 옵션 최대 1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1년 2차 지명 1라운드를 통해 입단한 권오주는 2년 더 삼성 마운드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선린인터넷고 출신의 권오준은 1999년 입단 후 팔꿈치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2003년 1군 마운드에 데뷔했다. 이후 마무리와 중간을 가리지 않고 14시즌 동안 486경기에 출장해 31승 22패 23세이브 82홀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특히 권오준은 2005년과 2006년 오승환과 함께 '지키는 야구'를 완성시키며 2시즌 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중간계투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팀 우승에 기여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3차례나 받으면서도 매번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1군 무대에 돌아와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 19년간 그라운드 안팎에서 권오준이 보여준 투지와 공헌도는 물론이고 고참으로서의 영향력을 고려했다. 그가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교감을 지속해 왔고 2년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권오준은 "지금까지 19년간 입었던 삼성 유니폼을 2년 더 입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구단에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좋은 성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함께 최고의 야구장에서 팬들께 예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파이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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