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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12위’ 데이는 부활할 수 있을까

2017-11-17 10:57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 2월, 4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지켰던 제이슨 데이(30, 호주)가 올해 톱10 밖에서 한 해를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세계 랭킹 1위로 시작했던 데이는 1월 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12위로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수모를 안았지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47주간의 세계 랭킹 1위는 2월 1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네시스 오픈에서 함께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공동 64위를 기록한 데이는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32, 미국)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어줘야 했다.

이후 데이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경기는 마치지 못했다.

첫 경기 도중 6개 홀을 마치고 기권한 데이는 급히 기자회견을 가져 “어머니가폐암 말기로 며칠뒤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종전 1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으로병원을 옮겨 재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는 희망적이다. 하지만여전히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골프에 전념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데이가 12살 무렵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데이를 위해 거주하는 집까지 팔아가며 뒷바라지를 했다.

데이는 “암 투병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암 투병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어머니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됐다. 하지만 데이의 성적은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5월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해 2위,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해 공동 15위에 올라 세계 랭킹 1위 탈환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으나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이후치러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컷 탈락을 하며 주춤했고, 세계 랭킹은 계속해서 하락했다.

11월 17일(이하 한국시간)현재 데이의 세계 랭킹은 12위까지 내려왔다. PGA투어 대회는여전히 개최되고 있으나 겨울 시즌에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의 특성상 데이 역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데이가 톱10 밖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 역시 다분하다.

1년 만에 1위에서 12위로 하락한 제이슨 데이, 내년 시즌에는 기대해도 좋을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시즌 초반 어머니의 투병에 데이의 성적은 곤두박질을 쳤지만, 어머니의 회복 이후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공동 9위를시작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공동 6위, 2차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5위, 3차전 BMW 챔피언십 4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공동 17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새 시즌인 2017-2018 시즌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공동 11위에 올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 시즌을 맞은 데이의 목표 역시 세계 랭킹 1위 탈환이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CJ컵 앳 나인브릿지 당시 데이는 “지난시즌 부진은 여러가지가 복합됐다. 특히 세계 랭킹의 경우 1위는처음이라 추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잘 몰랐다”고 하며 “부담감을극복하려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데이는 “지금은 어머니도 건강하시고, 부담감도 없는 만큼,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면 슬기롭게 지켜나갈 자신 있다. 꼭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오는 30일 미국 바하마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가 치러진다. 타이거 우즈(42, 미국)의 재단이 호스트를 맡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데이는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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