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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배선우

더골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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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11-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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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리포트-더골프 김윤선 기자]
사람은 만나봐야 진가를 안다. 배선우가 딱 그렇다.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낀, 사진 속의 그녀는 차갑게 보였다. 그리고 ‘니삭스’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촬영을 위해 얼굴을 처음 맞대고 몇 시간을 함께 하는 동안 그녀의 다른 면을 보았다. 수다스럽기도 했고, 행동에는 배려심도 있었으며, 따듯했다. “2위만 15번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였다고 할 떄는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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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넘치는 배선우.
Q. 에디터와 촬영을 처음 했다. 어땠나?
A. 늘 운동만 하다보니 이렇게 꾸밀 시간이 많이 없었다. 오랜만에 스물네 살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달까. 화보 촬영은 매번 쉽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에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 촬영을 했다. 이제 선수도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할 것 같다.

Q. 촬영 후에 바로 연습하러 간다고 들었다. 주변에서는 ‘연습벌레’라고하던데?
A. 하루라도 클럽을 안잡으면 감각이 떨어지는 게 골프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힘들어도 매일 2시간 이상은 꼭 연습한다. 작년에는 우승도 하고 여유가 생겨, 가끔은 쉬기도 했다. 시즌 중에는 정말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체력전이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한다.

Q. 올해 목표는 무엇이었나?
A. 우승 없이 조용히 2위만 15번 하는 거였다. 이렇게 말을 하니 다들 이상하게 보더라. 그만큼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고, 쇼맨십이 많은 편도 아니다.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잘하자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우승 한 번은 하고 싶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도 있는 것같다. 남을 잘 챙겨주는 편이고, 쓴 소리를 못한다. 플레이 중에도 이 성격이 나오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남의 퍼팅 라인을 밟을까봐 미안해서 홀아웃도 못했다. 남을 꺾고 일어서기보다는 내가 더 잘해야지 하고 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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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수다스럽기도 하다.
Q. 아쉬웠던 대회가 있나?
A. 올 시즌은 유독 많다. 특히 BMW레이디스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74, 71타를 기록해 미스 컷했다. 최악의 스코어였다. 정말 많이 준비했던 대회였고, 우승했던 코스라 더 자신이 있었다. 아마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해 샷이 틀어졌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속상했던 건 신념이 깨져버린 것이다. 대회에서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아도 기권 없이 코스에서 쓰러질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왔다. 이게 내 자부심이기도 했다. 근데 부상으로 완주를 못했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Q. 롤 모델은?
A. 줄리 잉스터다. 그리고 강수연 프로님.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노력하면 된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본받고 싶다. 나도 10, 20년 롱 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대학교 선배, 동기가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들었다.
A. 인복이 많은 편이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많은 선배와 동기를 사귀게 됐다. ‘호프(HOPE)’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조민준 감독, 최진호, 신지애, 유소연 프로 등 연세대학교 선, 후배로 모여있다. 한 20명 정도 된다. 연말에 모임도 한다. 신인 때는 선배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조민준 감독이 많이 챙겨준다. 내 컨디션을 잘 파악하고, 조언도 많이 해준다.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하키 등 다른 분야의 친구도 많이 알게 됐다. 여유가 있을 때는 친구랑 하키나 배구를 보러가기도 한다. 이게 내 원동력이랄까!

Q. 평소 어떤 옷을 즐겨입나?
A. 일상에서는 심플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무채색 계열 옷이 많은 편이기도하다. 여기에 여성적인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제품을 즐겨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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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자 분위기도 풍긴다.
Q. 안타깝고, 미안한 일이지만, ‘워스트’로 선정됐었다.
A. 필드에서는 스타일 보다는 무조건 경기력이 우선이다. 경기를 하는 데 지장이 있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그게 이유 아닐까(다행히 째려보지는 않았다)?

Q. 워스트로 꼽힌 가장 큰 이유는 니삭스였다. 니삭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A. 다리가 자주 붓는 체질이라 종아리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다. 스커트를 입을 때, 종아리 스타킹을 가리기 위해 니삭스를 덧신는다.

Q. 가장마음에 드는 제품은?
A. 이번 촬영 때 입었던 토마토가 그려진 티셔츠다. 캐릭터가 너무 앙증맞다. 까스텔바쟉의 이번 콘셉트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사진 | 스튜디오더노트 고성진 실장

배선우 프로필

나이 : 24세, 프로 데뷔 : 2012년, 우승 : 2승. 이수그룹챔피언십, E1채리티오픈(모두 2016년).

kys@the-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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