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구창모, 걱정많은 선동열호의 희망 "오늘처럼만 던져주길"

2017-11-12 21: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동열 감독 (사진=노컷뉴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동열 감독 (사진=노컷뉴스)
"구창모는 오늘처럼만 던지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16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세 차례밖에 하지 못한 가운데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 이날 공수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수비 실수가 적잖았고 투수는 제구 문제를, 타자는 감각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든든하게 만든 선수들도 많았다. 좌완 파이어볼러 구창모가 대표적이다. 구창모는 이날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동열 감독은 "원래 2이닝을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투구수가 굉장히 적었고 본인도 던지고 싶어해 1이닝을 더 던진 것"이라며 "구창모는 상당히 좋은 공을 갖고 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등 제구도 좋았다. 오늘처럼만 던지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대표팀은 경찰야구단을 5-3으로 눌렀다. 1회초 구자욱의 3타점 3루타를 앞세워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지난 2경기에서 평균 3득점에 그쳤던 답답함을 뚫어주는 '빅 이닝'이었다.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감각 회복이 주목적인 경기였다.

대표팀은 앞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투수들을 상대팀으로 보내 최대한 많은 투수들이 실전 감각을 쌓도록 했다. 이날도 김대현을 비롯한 여러 투수들이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같은 변칙 운영은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타자들이 빠른 공에 익숙해지도록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아직 선동열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는 3루수 정현, 2루수 박민우 등이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오늘은 불안한 점이 많았다. 단기전에서는 수비 실수를 거의 해서는 안된다. 유격수 출신들이 많다 보니까 다른 포지션을 맡을 때 실수가 나오더라. 선수들에게 수비 집중력을 더 요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투수들이 여전히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 한 선동열 감독은 타자들에 대해서는 "바른 공에 대한 적응 과정이 조금 늦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정규리그 때보다는 감각이 떨어진다. 그래도 3경기를 하면서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남은 기간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하면서 경기 감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르고 17일에는 대만을 상대한다.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각국 24세 이하(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 혹은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나이를 초월한 와일드카드를 팀당 3명씩 뽑을 수 있으나 선동열호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경험 축적을 위해 와일드카드 선발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고척돔=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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