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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왕' 이정은, "대상이 가장 마음에 들어"

2017-11-12 17:24

이정은이 전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천=김상민 기자
이정은이 전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천=김상민 기자
[이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정은6(21, 토니모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대 8번째 전관왕 수상자가 됐다.

이정은은 12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파72, 6468야드)에서 치러진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했다.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이정은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은 이 대회 출전 이전,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확정짓고, 평균타수상 확정만을 남겨뒀었다.

이정은은 지난 22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대상 포인트 607점을 기록하며 당시 2위 김해림(28, 롯데)에 185점차로 달아나며 대상을 확정지었다.

이어 29일 치러진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연장 접전끝에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획득해 당시 상금 2위 김지현과 격차를 3억원 이상 벌리며 상금왕 역시 차지했다.

또한 이정은은 지난주 끝난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1개 대회만을 남겨둔 채 시즌 4승을 기록해 다승왕까지 확정지었다. 당시 2위 김지현(26, 한화)이 시즌 3승을 기록해, 마지막 대회에서 김지현이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공동 다승왕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김지현이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이정은은 다승왕까지 굳혔다.

사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이정은은 평균 타수까지 2위 고진영에 앞서 사실상 전관왕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의 평균타수는 69.76으로 70.10을 기록한 2위 고진영(22,하이트진로)에 앞서고 있었고, 고진영이 시즌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인 25언더파 191타를 기록하지 못한다면, 이정은은 3라운드 동안 이븐파만 적어내도 평균타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에 평균타수상을 노리던 고진영은 대회 합계 1언더파로 미끄러졌고, 이정은이 전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게됐다.

전관왕 수상까지 최저 타수상 확정만을 남겨뒀던 이정은은 이 대회에서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 69.79타를 기록했다. 이는 2016 평균타수상을 수상한 박성현(69.64)와 2006년 평균타수상을 수상한 신지애 69.72타의 뒤를 이은 KLPGA투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은 "대상이 마음에 든다. 톱10에 가장 많이 들었다는 증거이기때문"이라고 하며 "KLPGA 27개 대회 중 20개 대회에 톱 10에 들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꾸준히 활약했다는 점에서 대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정은은 톱10에 20차례 이름을 올린 비결에 대해 "몸 관리를 잘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했던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면서 웃었다. 이어 "내년에는 외국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많아질 텐데, 내년 스케쥴을 확정한 이후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컨디션 조절을 하겠다"고 했다.

한 시즌을 돌아 본 이정은은 "가장 아쉬웠던 대회로 한국여자오픈을 꼽았다. 이정은은 한국여자오픈의 경우 아마추어때부터 출전했던 대회"라고 하며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꿈이 컸는데 코 앞에서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또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정은은 하이원 리조트 오픈은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대회"라고 하며 "6타 차를 극복하고 연장에 임했고, 연장전 역시 분위기가 내게 넘어오지 않았지만, 그린 엣지에서의 퍼트를 먼저 넣어 분위기를 가져와 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짜릿했다"고 이야기했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이정은은 "더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스스로 너무 힘들 것 같고, 올해 받았던 상 중 아무거나 2개를 더 받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었는데, 마지막 대회가 끝나 친구들과 4박 5일 여정으로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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