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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노보기' 지한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

2017-11-12 16:00

지한솔이 밝은 표정으로 최종라운드에 임하고 있다. 이천=김상민기자
지한솔이 밝은 표정으로 최종라운드에 임하고 있다. 이천=김상민기자
[이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시즌 10번 째 첫 승 달성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데뷔 3년 차 지한솔(21, 호반건설)이다.

지한솔은 12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파72, 6468야드)에서 치러진 KLPGA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6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데뷔 이래 3년 동안 애타게 첫 승을 기다려 온 지한솔은 대회 3라운드, 54개 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6언더파씩을 기록한 지한솔은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시즌 최종전, 최종 라운드 답게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3타 차 공동 2위로 한 조에 속한 김지현(26, 롯데)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지한솔을 압박했다. 지한솔 역시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했지만, 김지현은 4번 , 6번 홀, 8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에 지한솔의 선두 지키기가 발휘됐다. 9번 홀(파4)에서 약 4m가량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지한솔은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김지현의 추격은 거셌다. 김지현은 10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지한솔을 압박했고, 지한솔은 11번 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이 때 또다른 추격자가 나타났다. 지난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이 대회 디펜딩 챔프 조윤지(26, NH투자증권)다. 3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조윤지는 전반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추격에 불을 지폈고, 10번 홀부터 12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지한솔을 쫓았다.

김지현 역시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로 지한솔과 동 타를 이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한솔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한솔은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 17번 홀(파3)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을 비웃기라도 하 듯 단숨에 2위와 2타 차로 달아났다.

2위 그룹을 따돌리고 2타 차로 달아난 지한솔은 18번 홀(파4)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공동 2위에 2타 차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한편, 디펜딩 챔프 조윤지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화끈한 추격전을 선보였던 김지현 역시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2위다.

KLPGA투어 역대 8번째 전관왕 도전에 나선 이정은6(21, 토니모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했다.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이정은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관왕 수상까지 최저 타수상 확정만을 남겨뒀던 이정은은 이 대회에서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 69.79타를 기록으로 최저타수상까지 수상했다. 이는 2016 평균타수상을 수상한 박성현(69.64)와 2006년 평균타수상을 수상한 신지애 69.72타의 뒤를 이은 KLPGA투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신인왕 굳히기에 나섰던 장은수(19, CJ오쇼핑)는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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