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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 차 단독 선두' 지한솔, "이제 우승할 때도 됐죠"

2017-11-12 06:00

지한솔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이천=김상민 기자
지한솔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이천=김상민 기자
[이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3년 차 지한솔(21, 호반건설)이 36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국가대표 출신 지한솔은 아마추어 무대에서 7승을 거두고 지난 2015년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루키 동기이던 박결(21, 삼일제약), 박지영(21, CJ오쇼핑), 김예진(21, BC카드), 박채윤(22, 호반건설) 등을 제치고 신인 중 최고의 몸값으로 스폰서와 계약한 지한솔은 '슈퍼 루키'로 자리잡았다.

그 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전인지(23)를 상대로 생애 첫 승을 꿈꾸기도 했지만 한 홀 차로 석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챔피언조에 속하기도 여러 차례, 하지만 지한솔은 번번히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 역시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노려봤으나 3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우승 갈증에 목 마른 채로 마무리하는 듯 싶었으나 지한솔은 지난주 치러진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6위에 자리하는 등 물오른 샷 감을 뽐내고 있다.

11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파72, 6468야드)에서 치러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친 지한솔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대회 1,2라운드 총 36개 홀 연속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지한솔은 이번 시즌 중 최상의 컨디션이다.

지한솔은 "시즌에 들어서기 전 부터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하며 "욕심이 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가니 꼭 우승을 해야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게 됐다. 마음이 한결 편하니 샷도 잘 맞고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한솔은 "지난주 대회도 그렇지만 이번 대회 역시 아이언 샷 감이 매우 좋다"고 하며 "오늘 역시 18개 홀 중에 12번 홀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파 온에 성공했다"고 했다.

더욱이 우승 욕심을 내려놓아 한결 과감해진 퍼트 역시 한 몫 했다. 지한솔은 "욕심이 많을 때는 퍼트가 과감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라이가 잘 안보여도 내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스트로크를 하니 5m이내 퍼트는 대부분 들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하는 지한솔은 "오랜만에 1등 자리에 있으니까 느낌이 새롭다"고 하며 "단독 선두, 그 것도 3타 씩이나 앞 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속한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이어 "타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에 상위권에 있을 때 보다는 한결 편하다"고 하며 "샷 감이 좋은 만큼 너무 안전하게 지키려고만 하면 위기가 올 것 같다. 공격적으로 가면서 찬스를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화끈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지한솔은 "단독 선두로 맞는 첫 승 도전, 느낌이 정말 좋다. 이번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첫 승을 자신했다.

한편, 지한솔은 3라운드에서 3타 차로 추격에 나선 공동 2위 김지현2(26, 롯데), 국가대표 권서연(16)과 챔피언조에서 우승컵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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