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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조윤지, "챔프 예우, 받아보니 또 받아야겠어요"

2017-11-11 06:00

조윤지가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이천=김상민 기자
조윤지가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이천=김상민 기자
[이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조윤지(26, NH투자증권)가 타이틀 방어 욕심을 드러냈다.

조윤지는 10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파72, 6468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맹타를 휘둘러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특히 대회 1라운드에서 후반 라운드에 접어들어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조윤지의 날카로운 샷은 무뎌지지 않았다.

사실 이번 시즌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린 조윤지는 손목이 다 나은 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상금 순위는 52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9월 치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위에 자리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후에도 침묵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프의 위력을 과시하듯, 조윤지는 1라운드에서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선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1라운드를 마친 조윤지는 "혹한기를 경험하고 왔다. 춥고, 힘들고, 배고프다"며 웃었다.

힘들다는 엄살과는 다르게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조윤지는 맹활약의 원동력으로 '디펜딩 챔프 예우'를 꼽았다.

조윤지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내가 작년에 우승했던 선수가 맞나'하는 생각을 스스로 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그런 의문이 사라졌다"고 하며 "대회를 준비하며 '내가 우승자 맞구나'하는 확신이 들어 자신감까지 생겼다"고 했다.

조윤지는 "대회 포스터 뿐만 아니라 대회장 곳곳, 대회 기간 중 사용되는 ID카드, 심지어는 프로암에서 사용된 쇼핑백까지 내 사진으로 도배가 됐다"고 웃으며 "지난 여름에 포스터 촬영을 했는데, 그 때부터 자신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좋아하는 코스,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다.특히 시즌 막바지에 샷 감도 좋으니 우승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며 "대회 스폰서가 ADT캡스, 경호업체인만큼 나 역시 철벽 방어를 한다는 생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KLPGA투어 데뷔 18년 차 이선화(31)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자리해 오랜만에 우승 사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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