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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LPGA 최종전, 108벙커를 넘어라

2017-11-10 06:00

올 시즌 벙커 세이브율 1위에 오른 이정은6. 사진=마니아리포트DB
올 시즌 벙커 세이브율 1위에 오른 이정은6.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68야드)에서 KLGPA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시즌 대미를 장식할 최종전의 볼거리는 바로 벙커 샷이다.

18개 홀에 총 108개의 벙커가 자리해 총 84명의 출전 선수들을 괴롭힐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 코스의 경우 대체적으로 내리막 홀로 구성되어 6468야드가 다소 짧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샷의 정확도에 우승의 향방이 달렸다.

페어웨이 양 옆은 물론 심지어는 페어웨이 정가운데까지 수 많은 벙커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벙커에 빠질 경우 그린을 직접 노리는 샷을 구사하기 힘들어, 벙커를 피해 자신이 원하는 IP지점에 정확히 볼을 세워야한다.

그린 주변 역시 여러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의 홀은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해 그린 위에 볼을 제대로 세우지 못할 경우 볼이 그린 아래 벙커로 굴러 떨어질 확률이 높아 그린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최종전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전관왕 확정을 앞 둔 이정은6(21, 토니모리)다.

대회를 앞두고 포토콜에 나선 이정은, 조윤지, 고진영. 사진제공=ADT 캡스
대회를 앞두고 포토콜에 나선 이정은, 조윤지, 고진영. 사진제공=ADT 캡스
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확정 지은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타수 부문 굳히기에 나선 이정은은 이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린 적중률 78.73%로 리그 3위에 올라있고, 평균 퍼팅 역시 29.52로 리그 5위다. 드라이버 샷 부분에 있어 78.48%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해 리그 12위에 자리해, 자신의 기록들에 비해 다소 뒤쳐지지만 이 역시도 좋은 기록이다.

더욱이 벙커 세이브율이 무려 75%로 리그 1위를 차지해 행여 페어웨이나 그린을 놓쳐 벙커에 빠지더라도 문제 없다.

이정은의 뒤를 이어 고진영(22, 하이트진로)도 막강한 우승후보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드라이빙 지수에서 27로 이정은과 공동 1위에 자리한 고진영은 78.87%의 그린 적중률로 이정은에게 미세하게 앞 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파4에서 페어웨이 안착시 그린 적중률을 뜻하는 아이언샷률은 무려 46.69%로 리그 1위에 올라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고진영이 '108벙커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느냐'다. 고진영의 벙커 세이브율은 30.77%로 리그 111위에 불과해 시즌 3승 도전에 있어 벙커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26, NH투자증권)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이어 시즌 3승을 거둔 김지현(26, 한화)가 시즌 4승에 도전해 공동 다승왕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이어 이번 시즌 날카로운 퍼트감을 뽐내고 있는 오지현(21, KB금융그룹)과 지난주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퍼트의 달인 이승현(26, NH투자증권)도 까다로운 그린 위에서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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