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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 혼쭐낸 강지광·장시윤…밝아진 넥센의 미래

넥센, 대표팀과 연습경기서 6-2 승리

2017-11-08 16:46

넥센 히어로즈 강지광. (사진=넥센 제공)
넥센 히어로즈 강지광. (사진=넥센 제공)
넥센 히어로즈의 미래를 책임질 강지광과 장시윤이 '선동열호'를 혼쭐냈다.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넥센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는 넥센도 젊은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해 대표팀을 상대했다.

양 팀의 선발은 모두 대표팀 투수가 나섰다. 김대현(LG)이 대표팀 선발로, 박세웅(롯데)은 넥센의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는 대표팀 선수가 아닌 넥센의 강지광과 장시윤이였다.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강지광은 2013년 트레이드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었다. 1군에서는 고작 55경기만 소화했다. 통산 성적도 타율 0.207 1홈런 23타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226타수 79안타) 15홈런 5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홈런은 북부리그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장시윤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90(259타수 75안타) 8홈런 39타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둘은 약속이나 한 듯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대표팀을 괴롭혔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강지광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타를 뽐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홈런도 강지광의 손에서 나왔다.

강지광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이영준(넥센)의 122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장시윤의 방망이도 매서웠다. 장시윤은 4-2로 앞선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깨끗이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명신(두산)의 고개를 떨구게 만드는 시원한 장타였다.

장시윤은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결국 경기는 넥센의 6-2 승리로 끝이났다.

분명 이날 경기는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그러나 넥센의 젊은 선수들 역시 장정석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강지광과 장시윤은 찾아온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고척=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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