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와일드카드 적극 활용' 日야구 대표팀, 준비태세 돌입

9일 소집, 니혼햄-세이브 등과 연습경기…이바나 감독 "실전감각 찾을 것"

2017-11-06 13:00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APBC 2017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APBC 2017 공식 홈페이지 캡처)
운명의 한일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017)에 대비해 5일 잠실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과 'APBC 2017' 개막전(16일)에서 격돌하는 일본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태세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미야자키에서 합숙에 들어간다. 니혼햄 파이터스(12일), 세이부 라이언스(13일)와 연습 경기 일정도 잡혀있다.

이나바 감독은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그는 6일 'APBC 2017'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타순과 투수들의 활용 방안을 확인하는 작업 및 여러 실험을 해볼 계획이다"라며 "어렵겠지만 선수들이 연습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은 한국과 달리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발탁했다. 투수 마타요시 가쓰키(27·주니치 드래곤스), 포수 가이 다쿠야(25·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26·세이부 라이언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포수는 와일드카드까지 포함하면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사실상 3명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이나바 감독은 "곤도 켄스케(니혼햄)는 포수가 아닌 외야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래서 외야수가 4명인 셈이다"라며 "외야 자원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외야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전 포수로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가이 다쿠야가 나설 전망이다. 이나바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은 매우 중요하다. 한번 무너지면 수습하기도 쉽지 않다"며 "가이는 올 시즌 수비를 포함해 좋은 성장을 했다.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24세 이하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가이는 소속팀 소프트뱅크를 2017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팀의 중심을 책임질 4번 타자 자리 역시 와일드카드 선수가 유력하다. 이나바 감독은 "24세 이하 선수 가운데 1군에서 4번 타자로 나서는 선수는 거의 없다"면서 "세이부에서 나카무라를 제치고 4번 타자로 활약한 야마카와의 존재감을 컸다. 그의 풀스윙이 매우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타 거포인 야마카와는 올 시즌 78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타율 0.298(242타수 72안타)로 컨택 능력 또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사무라이 재팬'은 야구계의 귀감이 된다는 것을 거듭 전하고 싶다"며 "비록 24세 이하 대표팀이지만 대회 이후에도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직함은 항상 따라다닌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자신이 손꼽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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