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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할수록 더 몰입된다”는 박성현

2017-11-06 06:05

박성현.   사진=마니아리포트 DB
박성현. 사진=마니아리포트 DB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슈퍼 루키’를 넘어 ‘슈퍼 울트라 루키’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현재 박성현은 상금랭킹 1위,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2위, CME글로브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와 CME글로브 포인트 1위는렉시 톰슨(미국), 올해의 선수 1위는 유소연(메디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성현의 단단한 멘털이 더욱 돋보인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한 박성현에게 물었다. “차라리 순위가 한참 떨어져 있으면 마음을 비울 텐데, 간발의 차로 2등에 걸려 있는 타이틀이 많아서 마인드 컨트롤하기가 더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이었다.

박성현은 의외로 당차게 답했다. “그래서 경기에 더 몰입이 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더 집중이 잘 되고 재미있다”고 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상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남은 2개 대회 성적에 따라 주요 타이틀을 석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 시즌 안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그야말로 LPGA투어의 ‘역대급 신인’이다. 남은 2개 대회에서 화룡점정을 할 수 있느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성현의 타이틀 석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박성현이 엄밀히 따져서 진짜 ‘루키’는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대세’로 불렸던 스타였고, 지난해 KLPGA투어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던 전력이 있다.


KLPGA투어의 톱클래스 선수가 LPGA투어에서도통한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의 대회 성적과 이전에 LPGA투어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증명했던 사실이다. 박성현이 KLPGA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데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서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은 여타 경쟁자들과 또 다른 장점이다. 여기에 박성현은 장타력 등 미국 무대에서 더 빛날 만한 특징을 충분히 갖춘 선수다.

또 한 가지는 박성현의 남다른 멘털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을 거르고 같은 기간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나섰다. 지난 4일 최종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토토 재팬 클래식 결과를 확인했나(이 대회에서 유소연, 렉시 톰슨이 얼마나 잘 했는지에 따라 박성현의 개인 타이틀 순위가 바뀐다. 유소연, 톰슨 모두 공동 33위로 부진했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 안 해 봤다. 내가 나간 대회가 아닌 다른 대회는 스코어나 순위 확인을 안 한다”고 답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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