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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오승환, STL 남으려면 몸값 깎아야"

2017-11-04 13:3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 대장' 오승환(35)의 다음 시즌 행보는 어떻게 될까.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오승환은 일단 세인트루이스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방송 KSDK는 4일(한국 시각) "오승환이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이 매체는 "그러기 위해서는 오승환이 연봉 삭감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5시즌 뒤 오승환은 일본을 떠나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23억 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2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중간 계투조에서 마무리로 승격했다. 그러나 올해 주춤했다. 1승 6패 20세이브, ERA 4.10으로 다시 계투조로 내려왔다.

이런 까닭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올해 초만 해도 오승환은 더 높은 몸값에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세인트루이스와 결별할 것이라는 얘기다 나왔다.

그러나 오승환은 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KSDK는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라커룸에서 진행된 오승환과 인터뷰를 실었다. 오승환은 "내가 가장 희망하는 건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훨씬 나은 모습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부진 이유도 들려줬다. 오승환은 "최근 몇 년 동안 던지면서 지친 느낌이었다"면서 "올해 부진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자 비시즌에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의 전망은 엇갈린다. 오승환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 오클랜드, 디트로이트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있지만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처한 상황은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내년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부진을 딛고 내년 부활을 절치부심 노리는 오승환. 과연 MLB에서 '끝판대장'의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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