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박일환은 뜨거운 활약을 예고했다.
당시 박일환은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운이 좋다는데, 올 시즌 정말 잘 풀릴 것 같다"며 달콤한 미래를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더 이상의 톱10 진입은 없었다. 최고 성적 역시 5월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더욱이 박일환은 지난 7월 치러진 카이도 시리즈 남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시작으로 6개 대회 컷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쓰디 쓴 연속 컷 탈락 이후 박일환은 다소 다부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카이도 온니 제주오픈에서 공동 13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5위로 부진을 떨쳤다.
더욱이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0. 6652야드)에서 치러진 최종전인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8언더파를 기록한 단독 선두 맹동섭(30)과도 단 2타 차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타수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박일환은 "개막전 경기 이후 정말 잘 풀릴 것 같았다. 이때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약간의 스윙 교정을 했는데, 나와 잘 맞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윙 교정을 멈추고 다시 예전의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지난 제주오픈때부터 샷감이 많이 돌아와 한결 수월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시즌 후반에 들어서야 샷감이 돌아와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박일환의 얼굴엔 여유가 가득했다. 박일환은"시즌 마무리에 샷감을 찾아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일환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에 목말라 항상 우승을 염두해두었더니 생각보다 경기가 안풀리더라"라고 하며 "이번 대회 샷 감도 좋고, 운도 조금씩 따라주는 만큼, 나만의 플레이로 최종라운드를 장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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