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븐파' 아쉬운 박성현 "한국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데"

2017-11-03 16:30

박성현이 2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여주=김상민 기자
박성현이 2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여주=김상민 기자
[여주=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퍼팅이 문제네요. 한국팬들 앞에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박성현(KEB하나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안개로 경기가 지연돼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공동 27위에 머물고 있다.

박성현은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이틀 연속 이븐파 기록이다.

라운드 후 박성현은 “1.5미터 정도 짧은 거리 퍼트도 놓쳤다. 퍼트가 문제였다”며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서면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한데, 오늘 아마 답답한 표정이 많이 나왔을 것이다. 팬분들도 답답해 하셨다. 내가 가을에 좀 경기가 안 풀린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박성현은 “1, 2라운드가 안 풀렸으니 내일은 잘 되지 않겠느냐”며 “3라운드부터는 퍼터를 바꿔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수상을 확정하며 ‘슈퍼루키’로 자리 잡은 박성현은 현재 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번주 일본에서 열리는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유소연(메디힐) 등 상금랭킹 경쟁자가 우승할 경우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박성현은 이에 대해 “부담은 전혀 없다. 상금 랭킹이 뒤집어져도 다른 선수가 잘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남은 두 개 대회에서 기회가 있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에서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LPGA투어 대회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박성현은 “(타이틀 경쟁이)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더 경기에 몰입이 잘 되는 것 같다. 경기가 짜릿하고 더 재미있다”며 웃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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