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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세월호' 유병언 일가 장남을 만났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대균 씨 인터뷰 최초 공개

2017-11-02 13:08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4일(토) 밤 11시 15분 첫 방송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에 대한 언론 최초 인터뷰가 공개된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이 프로그램의 티저 영상에는 김어준 씨와 배정훈 PD가 파리 모처에서 누군가를 비밀리에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그 주인공이 유대균 씨였다.

유병언 일가의 장남 유대균 씨는 지난 2014년 7월, 도피 98일 만에 검거돼 징역 2년형을 확정 받아 복역하고 만기출소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김어준 씨는 "어느 날 유대균 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세월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많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채 제작진과 함께 무작정 파리로 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동안 언론에 전혀 노출된 적 없었던 유대균 씨를 만나 오랜 시간 설득해 파리 모처에서 1박 2일에 걸쳐 김어준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유 씨의 주장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사실로 믿어 왔던 것들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만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대균 씨는 이날 방송을 통해 세월호 침몰 당일 아버지 유병언 회장과 나눈 대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혹, 그리고 자신의 도피와 검거, 재판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세월호 침몰 원인이 실소유주인 유병언 일가의 탐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유대균 씨의 주장은 전혀 달랐다"며 "실제로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전문가와 함께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지출한 수색 구조비용 등을 달라며 유대균 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법원이 '유 씨와 세월호 침몰사고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의 청구를 기각한 것이다.

김어준 씨는 "세월호 사고의 진실이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이유는 어쩌면 첫 질문부터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그 첫 질문이 무엇이어야 하고, 누구를 향해 질문해야 진실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것인지, 유대균 씨의 주장을 들으면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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