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B급 대회? 슈라이너 오픈, 웰메이드 조편성에 주목

2017-11-02 06:30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은 상위 랭커들이출전하지 않아 'B급 대회'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을 비롯해 역대 챔피언들로 조가 꾸려져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PGA투어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이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상위 랭커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지난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같은 기간에 치러진 '대체대회'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과 비슷한 분위기다.

상위 랭커들 중에는 WGC HSBC 챔피언스를 치른 후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도 있고, 아직 새 시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선수들도 많다.

이번 대회는 위상이 다소 초라한 PGA투어 정규 대회이지만, ‘잘 짜여진’ 조 편성으로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비제이 싱(피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어니 엘스(남아공), 톱랭커들을 제치고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 매거트(미국)가 한 조로 편성됐다.

비제이 싱은 메이저 3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59승을 올렸다. 골프황제 우주의 독주에 제동을 건 선수다. 어니 엘스는 세계 투어 통산 71승에 빛나는 베테랑이고, 매거트는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승을 올리며 톱랭커들의 콧대를 눌렀다.

역대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로 꾸려진 조도 관심이다.

디펜딩 챔피언 로드 팸플링(호주)이 웹 심슨, 스마일 카우프만(이상 미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버바 왓슨(미국)과 지미 워커(잉글랜드),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도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31), 안병훈(CJ대한통운), 김민휘(25)가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본 테일러(미국), 그렉 찰머스(호주)와 조 편성됐고, 안병훈은 패트릭 캔틀레이, 마틴 플로레스(이상 미국), 김민휘는 JB 홈즈(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팸플링이 47세의 나이로 10년 만에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라왔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인생 역전의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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