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의 심장' 양현종, '타이거즈 드라마' 시작과 끝을 장식하다

KS 2경기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

2017-10-30 22:43

'KIA의 심장' 양현종, '타이거즈 드라마' 시작과 끝을 장식하다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타이거즈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반격의 시작을 알린 완벽한 완봉승과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있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7-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양현종으로 시작해 양현종으로 끝난 KIA의 한국시리즈였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22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의 기록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의 1-0 완봉승이다. 두산 선발 장원준도 7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양현종이 더 좋았다.

양현종의 완봉승은 침울했던 KIA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KIA는 이 경기를 시점으로 3연승을 달리며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그리고 팀의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양현종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양현종이 불펜에서 몸을 풀자 KIA 팬들의 응원을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말 양현종이 마운드로 걸어 나오자 팬들의 응원은 정점을 찍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4번 타자 김재환에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타자인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내 위기가 찾아왔다. 조수행의 기습 번트를 처리하던 3루수 김주형이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만루를 만들었다.

역전을 내줄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김재호마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양현종은 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한국시리즈를 마쳤다. 최고의 시작과 마무리는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

잠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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