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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경쟁 '단 146포인트 차'...최진호 2연패냐, 이정환 역전이냐

2017-10-30 07:10

각 1승씩을 거두며 대상을 정조준한 최진호(왼쪽)와 이정환. 사진=마니아리포트DB
각 1승씩을 거두며 대상을 정조준한 최진호(왼쪽)와 이정환.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7시즌 KPGA투어 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단 한 개 대회만을 남겨뒀다.

오는 11월 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CC에서 막을 올리는 KPGA투어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KPGA투어 19개 대회가 끝이 난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나면 마지막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 분배와 함께, 이번 시즌 대상 수상자의 얼굴이 드러난다.

KPGA투어 대상 포인트의 경우 우승자에게 1000점의 포인트, 준우승자에게는 600포인트, 3위는 520포인트 등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61위 이하 컷 통과 선수에게는 5포인트를 부여하고, 컷 탈락의 경우 포인트가 지급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대상 수상자에게 지난해와 동일하게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고급 세단이 주어진다. 이에 올해는 특별히 유러피언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유러피언투어 시드까지 걸려있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 보다 6개 대회를 더 늘려 19개 대회를 치러 보다 많은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게 된 만큼 경쟁자들의 숫자 역시 늘어났다.

지난해 KPGA투어 대상 경쟁은 최진호(33, 현대제철)의 독주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최진호는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4009포인트를 쌓아, 3162포인트를 쌓은 이창우(24, CJ대한통운)에 847포인트 앞섰다.


당시 마지막 대회를 앞 둔 최진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웹닷컴 2차 시드전에 참가하며 불참했고, 이창우가 마지막 대회에서 선두로 뛰어오르며 대상포인트 역전에 도전해 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 했으나 결국 이창우의 우승이 불발되며 최진호의 대상으로 2016시즌은 막을 내렸다.

반면 이번 시즌 KPGA투어 대상 전쟁은 시즌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다.

이번 시즌 출발은 역시 최진호가 빨랐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일찌감치 시즌 1승을 올린 최진호가 고른 선전으로 대상 포인트 1위를 선점한 가운데 김승혁(31)이 지난 6월 치러진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위를 위협했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의 강자 이정환(26, PXG)이 등장했다.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600점의 포인트를 쌓은 이정환은 그 다음주에 치러진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하며 1000점을 더 얻었다. 2주 만에 1600포인트를 쌓은 이정환은 단숨에 대상포인트 1위로 뛰어 올랐다.

대상포인트 3위 이형준(왼쪽)과 4위 변진재. 사진=마니아리포트DB
대상포인트 3위 이형준(왼쪽)과 4위 변진재. 사진=마니아리포트DB

더욱이 이정환과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치르며 골든 V1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승혁도 2주 동안 1600포인트를 쌓아 이정환을 추격했다.

뒤를 이어 지난 7월에는 이형준(25,JDX)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형준은 카이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0점을 추가해 불과 69점 차이로 이정환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이정환은 차분히 포인트를 쌓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환의 독주는 3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일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최종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경기 취소가 됐고, 3라운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최진호가 대상포인트 600점을 얻게됐다. 합계 4606점을 얻은 최진호는 경쟁자 이정환과 이형준을 누르고 상금포인트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를 남겨 둔 가운데, 대상포인트 1위는 최진호다. 최진호는 4916포인트로 2년 연속 대상 수상에 도전한다.

이정환은 4770포인트로 추격에 나섰다. 이정환과 최진호의 포인트는 불과 146포인트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이정환의 추격의지도 대단하다. 이번 시즌 대상포인트 톱3에게는 유러피언투어 큐스쿨 1차전 면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대상 수상시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직행 시드를 정조준한 이정환은 큐스쿨 1차전 면제권도 거절했다. 대상으로 투어에 직행하겠다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이정환은 "대상이 정말 탐난다. 대상이라는 것은 받는 것만으로도 오래도록 기록에 남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것 같다"며 "기회가 온 만큼 꼭 잡고 싶다"며 대상 수상 의지를 다졌다.

4276포인트로 추격에 나선 이형준 역시 대상포인트 역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형준은 "포인트 격차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끝날 때 까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하며 "이번 시즌 대상을 목표로 삼은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역전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3949포인트의 변진재(28)도 대역전극을 그리고 있다. 변진재는 최진호와 967포인트 차이로 우승을 하더라도 자력으로 대상포인트 1위 역전은 불가능하지만 선두권의 최진호와 이정환, 이형준이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할 경우 대상의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시즌 2승을 기록하며 3925포인트로 5위에 자리한 김승혁은 KPGA투어 마지막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대상 수상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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