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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4차전 명승부' 황인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역전 우승

2017-10-29 16:29

황인춘이 최종 라운드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김해=손진현 객원기자
황인춘이 최종 라운드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김해=손진현 객원기자
[김해=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15년 차 황인춘(43)이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천만원, 우승상금 1억 5천만원)에서 연장 4차전 명승부 끝에 극적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황인춘은 29일 경상남도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파72, 7276야드)에서 치러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황인춘은 동타를 이룬 강성훈(30), 최민철(29)과의 연장 승부 끝에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74위로 대회를 시작한 황인춘은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공동 29위로 치고 올라왔다. 상승세를 탄 황인춘은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 정한밀(26, 삼육두유)에 4타 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


최종 라운드의 변수는 바람이었다. 강한 바람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꿨고, 노련한 황인춘이 우세했다.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정한밀과 13언더파로 2위였던 손준업(30)과 한 조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 황인춘은 차분하게 기회를 엿봤다.

정한밀이 1번 홀(파5)과 2번 홀(파3)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미끄러졌고, 손준업 역시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이에 황인춘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7번 홀(파4)에서 완벽하게 페어웨이와 그린을 적중해 버디를 추가한 황인춘은 선두로 나섰지만 9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한 타를 잃어 다시 추격조로 밀려났다.

후반 라운드로 자리를 옮긴 황인춘은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금 선두 탈환에 나섰다. 이에 전반 홀에서 4오버파를 범하며 주춤했던 정한밀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응수했다.

우승 굳히기에 나섰던 황인춘은 12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2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 했지만 14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8번 홀(파4)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린 황인춘은 서드 샷 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아쉽게 보기를 기록하며 합계 11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마감해 연장 승부에 나섰다.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정한밀은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로 5오버파를 기록했다. 이에 합계 9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고, 13언더파로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손준업 역시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챔피언 조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에서 고전하면서 선두와 5타 차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최민철(29)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어 선두와 9타 차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강성훈(30)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 승부에 합류했다.

459야드의 파4 홀인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는 황인춘과 강성훈, 최민철 세 선수 모두 파 온에 성공했다. 세 선수 모두 날카로운 퍼트감을 선보였지만 버디 퍼트가 모두 홀 컵 근처에서 멈춰서며 모두 파를 기록했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같은 홀에서 펼쳐진 연장 2차전에서는 최민철이 파 온에 성공하지 못했고, 파 퍼트 역시 놓치며 밀려났다. 파 온에 성공해 핀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강성훈은 투 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홀을 마감했고, 황인춘 역시 투 퍼트로 파를 기록해 연장 3차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장 3차전 역시 18번 홀에서 치러졌지만 핀의 위치가 바뀌었다. 연장 3차전에서 강성훈의 드라이버 티 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빠졌다. 황인춘 역시 페어웨이를 적중시키지 못했는데, 황인춘의 티 샷은 벙커 턱에 위치했다. 두 선수는 위기를 극복하고 파 온에 성공했으나 장거리 퍼트를 남겨뒀다. 황인춘은 물오른 퍼트감을 선보였으나 약 19m의 버디 퍼트가 홀 컵 바로 앞에서 멈춰서며 파를 기록했다. 강성훈 역시 약 15m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약 1m 거리에 멈춰서 결국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연장 4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티 샷에서 실수가 나왔다. 황인춘의 티 샷은 페어웨이 오른 쪽 벙커로 들어갔고, 강성훈의 티 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밀려 옆 홀로 넘어가 고비를 맞았다. 이에 두 선수 모두 노련하게 또 다시 위기를 극복해 파 온에 성공했다. 또 다시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강성훈이 약 1m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황인춘이 짧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약 7년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던 황인춘은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5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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