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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힘' 고인성, "형 말만 잘들으면 선두권" ​

2017-10-28 08:30

고인성.  사진=KPGA제공
고인성. 사진=KPGA제공
[김해=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형의 조언이 신의 한 수 인 것 같아요."
고인성(24, 볼빅)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고인성은 27일 경상남도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파72, 7276야드)에서 치러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천 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고인성은 선두 정한밀(26, 삼육식품)에 4타 차 공동 2위다.
2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친 고인성은 "2라운드를 치르는 내내 행복했다"고 운을 띄웠다.
고인성은 "샷이 잘 맞았기보다는 경기가 잘 풀렸다"고 이야기하며 "실수가 나와도 운이 좋아서 파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고인성은 "2라운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9번 홀(파4)"이라고 하며 "약 5.6m 롱 퍼트가 쑥 들어가는 데, 오늘은 원하는 대로 다 되는 날이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승승장구도 잠시,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은 고인성은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됐다. 이에 고인성은 "당시 스코어와 등수는 알지 못했다"고 하며 "마지막 홀에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친 것만 해도 행복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인성이 공동 2위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친형이다.
후반기 연속해서 컷 탈락의 수모를 겪던 고인성에게 친 형이자 프로 골퍼인 고인덕(32)이 오랜만에 캐디를 자청했다.
친형이 발 벗고 나서자 고인성 역시 힘을 발휘 했고,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후반기 첫 컷 통과뿐만 아니라 2라운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고인성은 "역시 우리형이 캐디를 보니 조언을 많이 해주고 힘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형이 프로라서 그런지 특히 라이를 잘봐준다"고 하며 "형이 하라는 대로 하니까 퍼트도 잘 들어갔다"고 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고인성은 "그동안 형이 바빠서 캐디를 못봐주긴 했지만 이번 대회는 형이 캐디를 봐준다고 한 만큼 최대한 도움을 받은 예정"이라고 하면서 "생애 첫 2위로 뛰어올랐으니 남은 2라운드 역시 형의 조언을 잘 따르면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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