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승 도전' 정한밀, "우승해서 최경주 프로님 기 받고 싶어요"

2017-10-26 21:14

1라운드를마친정한밀이선전을다짐했다.김해=손진현객원기자
1라운드를마친정한밀이선전을다짐했다.김해=손진현객원기자
[김해=마니아리포트 김현지] '루키' 정한밀(26, 삼육식품)이 다시 한 번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정한밀은 26일 경상남도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파72, 7276야드)에서 치러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천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조성민(32, 캘러웨이)이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가운데 정한밀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를 마친 정한밀은 "샷 감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퍼터가 정말 잘 따라줬다"고 했다. 이어 정한밀은 "17번 홀(파3)에서 1m 이내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정말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한밀은 "이번 대회의 경우 벙커가 많다"고 하며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는데, 티 샷도 벙커에 빠졌고 세컨드 샷도 벙커에 빠져 고전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한밀은 "코스가 정말 좋다. 특히 그린이 관리가 잘 되어 본 대로 잘 굴러가기 때문에 최종라운드까지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승산이 있다"며 첫 승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루키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정한밀은 이미 여러 차례 눈도장을 찍었다.

정한밀은 KPGA투어 데뷔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라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SK텔레콤 오픈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준우승 상금에 달하는 1억 여원의 SUV 차량을 받아 화제가 됐다.

또한 지난 8월 DGB 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는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승 사냥에 나서기도 했다.

번번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정한밀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한밀의 첫 승 의지를 자극시킨 첫 번째 인물은 바로 최경주(47, SK텔레콤)다.

정한밀은 "최경주 프로님이 호스트를 맡은 대회에 출전해보니, 정말 프로님이 존경스럽다"고 하며 "선수들을 배려한 대회 운영부터 코스세팅까지 선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최경주 프로님을 닮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하며 "대회에 우승해 프로님의 기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할머니 또한 정한밀이 우승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정한밀은 "할머니께서 내 경기를 자주 챙겨보셨는데, 번번히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것을 보고 '이제 안쓰러워서 중계도 못보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연세가 있으셔서 대회장에 직접 나오시는 것이 힘들어 중계로 밖에 볼 수 없는데, 할머니께서 마음편히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더 잘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해 이번엔 꼭 선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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