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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초대 우승자'토머스, "한글 이름 트로피 매우 마음에 들어"

2017-10-22 16:21

저스틴토머스가3번홀티샷을준비하고있다.사진제공=JNAGOLF
저스틴토머스가3번홀티샷을준비하고있다.사진제공=JNAGOLF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한국에서 최초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에서 연장 2차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자리했다.

토머스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치러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토머스는 마크 레시먼(호주)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는 토머스의 티 샷이 러프에 빠졌다. 이에 레시먼의 티 샷은 카트 도로 옆에 떨어져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돌담으로 인해 샷이 불가능했던 레시먼은 벌타 없이 구제를 받았고, 파로 홀을 마치며 위기를 벗어났다.

레시먼에 비해 우세한 듯 보였던 토머스는 서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토머스 역시 결국 파로 홀을 마치며 연장 2차전에 돌입했다.


연장 2차전에서 레시먼의 세컨드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반면 침착하게 투 온에 성공한 토머스는 승기를 쥐었다. 레시먼이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는 사이 토머스는 안정적으로 버디를 낚았고, 결국 한국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 더CJ컵의 최종 우승자는 토머스가 됐다.

대회를 마친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 초대 우승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하며 "3일 동안 바람동안 어려운 경기를 했고, 인내심을 발휘해 경기를 마친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특히 토머스는 "연장 승부를 했던 18번 홀(파5)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고 하며 "3번 우드로 좋은 샷을 날린 것에 만족한다"고 하며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이하 일문일답.


▲출전 선수 이름이 한글로 적힌 트로피가 마음에 드는지?
-트로피가 독특한 것 같다. 시합 전에 아담 스콧과 함께 트로피를 구경하며 멋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내 이름을 금색으로 표시했는데, 내 이름이 어딨는 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한글로 내 이름을 적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11번에서 드롭을 했던 이유와 한국 갤러리 문화는 어땠는지
-드라이버 티 샷을 누군가 공을 발로 차서 움직여 드롭을 했다. 드롭 이후 샷을 잘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에너지가 고갈될 무렵에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제주도의 돌개바람이 스코어에 큰 영향을 줬나
-바람이 굉장히 큰 변수여서 스코어가 많이 나지 않은 것 같다. 골프의 경우 이런 바람이 불게되면 코스 레이아웃 자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아시아에서 3승을 올렸는데, 특히 아시아에서 강한 이유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시아에서 운이 좋고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7승 중 3승을 아시아에서 올린 만큼 아시아의 기운이 긍정적으로 적용된 것 같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마크 레시먼의 드롭에 대해 수긍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내가 있었던 자리에서는 볼이 잘 보이지 않아 마크 레시먼의 공이 OB가 난 줄 알았다. 하지만 볼을 드롭하는 것을 보고 상황 파악을 하려고 다가갔다. 당시 마크 레시먼 선수가 돌담에서 구제를 받고, 카트 도로에서 구제를 받았는데, 돌담에서 왜 구제를 받는지 문의했다. 경기 운영위원을 통해 돌담의 경우 코스의 일부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 간주해 드롭을 한다고 했고, 설명을 들은 후 수긍했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한 이후 최종라운드까지 어려운 경기를 치렀는데
-1라운드가 끝난 이후 2라운드부터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 바람이 많이 변해서 굉장히 어려웠는데, 특히 거리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큰 나무들이 많아서 코스 내에서 돌개 바람이 일었다. 바람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하면 퍼트를 하는 것 역시 어려웠다.

▲구체적인 시즌 목표와 아시아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출전 계획은?
-시즌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으나, 시즌 목표는 우리 팀과 나만 아는 비밀로 공개하지 않겠다. 또한 아시아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굉장히 강행군이었기 때문에 내년에 역시 아시아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출전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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