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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김민휘, "한국 팬들의 응원문화, 자랑스럽다"

2017-10-22 15:52

김민휘가3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사진제공=JNAGOLF
김민휘가3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사진제공=JNAGOLF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민휘(25)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는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치러진 더CJ컵@나인브릿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2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김민휘는 마크 레시먼(호주)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3타 차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1라운드부터 상위권으로 도약해 자국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초대 우승을 노렸던 김민휘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로 마치며 4위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특히 대회 4라운드에서는 전반 라운드 1번 홀(파4), 3번 홀(파5), 8번 홀(파4),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지만 2번 홀(파3), 6번 홀(파4),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후반 라운드 역시 10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한 김민휘는 이븐파로 최종라운드를 마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4위에 자리했다.

대회를 마친 김민휘는 "그린에 앞 조 선수들의 신발에서 떨어진 모래와 스파이크 자국이 많았다"고 하며 "과감하게 쳐서 넣었을 퍼트도 모래와 스파이크 자국 때문에 주춤해 짧은 퍼트를 많이 놓쳤다. 오늘은 운이 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민휘는 "10번 홀에서 가장 큰 실수를 했다. 더블 보기를 했는데, 슬라이스 바람에 클럽이 약간 열려 맞아 티 샷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벙커에 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르막 턱에 볼이 박혀 있었다. 그 상황에서 앞에 있는 나무를 피해서 친다는 것이 러프에 채가 감겨 미스 샷이 됐다. 보기 퍼트 마저 홀 컵 앞에서 멈춰서 결국 더블 보기를 쳤다"고 했다.

더블 보기로 역전 우승에 대한 꿈이 사라진 김민휘는 "우승을 못해서 너무 아쉽다. 다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김민휘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김민휘는 "1, 2라운드에 비해 3, 4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의 매너가 정말 좋아졌다"고 하며 "카메라 문제도 많이 성숙해졌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민휘는 "다른 나라에서 대회를 하다보면 자국 선수들에게만 응원을 하는 일종의 텃새가 있는데,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고 하며 "한국 팬들이 모든 선수들에게 호응과 응원을 해주셔서 외국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았다. 한국 팬들이 정말 좋다"고 했다.

이어 김민휘는 "나 뿐만 아니라 오늘 함께 플레이한 캐머런 스미스(호주) 선수 역시 '한국 팬들의 응원이 너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며 "한국 선수로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민휘는 "이번 가을 시즌 출발이 좋다"고 하며 "지난 시즌 아쉽게 PGA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꼭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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