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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브레이크? PGA투어 멤버에겐 문제 없어!

2017-10-19 05:42

저스틴토머스와아담스콧,사진제공=JNAGOLF
저스틴토머스와아담스콧,사진제공=JNAGOLF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라산 브레이크?"

'복병'이 될 줄 알았던 마운틴 브레이크, 일명 한라산 브레이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가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정규 대회다.

PGA투어 첫 개최 장소의 영예를 안은 코스는 나인브릿지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해발 약 1947m의 한라산 어귀에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사실 높은 산 근처에 있는 골프장에는 '마운틴 브레이크'라는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오르막 경사가 내리막 경사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리막 경사가 오르막 경사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평지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대다수의 골프장이 한라산 근처에 자리잡아 마운틴 브레이크가 빈번하게 일어나,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착시현상을 한라산 브레이크라고도 한다.

이 때문에 이번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한라산 브레이크가 복병으로 떠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PGA투어 통산 8승의 베테랑 최경주(47, SK텔레콤)도 지난 1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라산 브레이크라고 불리는 착시현상을 조심해야한다. 경사를 잘 파악해 착시현상에 속지 않고 퍼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8일 공식 인터뷰에 응한 PGA투어 멤버들은 달랐다. 딱히 한라산 브레이크를 못 느꼈다는 것이다.

2016-2017시즌 5승을 챙기며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해 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얻은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7일과 18일, 2일 간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딱히 한라산 브레이크를 느끼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라산 브레이크보다는 그린 자체가 브레이크가 많아 까다로워 그린 공략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했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외친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한라산 브레이크를 느끼지 못했다. 데이는 "한라산 브레이크를 느낄 정도로 충분한 코스 경험이 없다"고 했다. 이어 "한라산 브레이크에 대해 캐디에게 물어봤더니 '이 코스의 경우 마운틴 브레이크가 많이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이야기했다.

데이는 "한라산 브레이크 영향도 있겠지만, 골프장이 약 2000피트 고도에 위치해 있어 비거리가 5야드 정도 차이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PGA투어 베테랑 아담 스콧(호주)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있다고 했다. 스콧은 "코스가 한라산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스콧은 "PGA투어 선수들은 전 세계 매주 다른 지형의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 전 세계를 다니다보면 모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며 "이 때문에 선수들은 환경을 잘 살펴,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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