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베테랑의 힘’ 페레즈, “롱런을 위해 아무것도 바꾸지 않아”

2017-10-16 10:3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4달 만에 40대 우승자가 탄생했다.

2016-2017 PGA투어는 그야말로 영건 천하였다. 이를 뒷받침 하듯 시즌 우승자들의 평균 나이는 28.9세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베테랑 선수들은 주춤했다. 지난 시즌 47개 대회 중 40대 이상 우승자는 총 4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우승자 로드 팸플링(48, 호주)와 바로 다음주에 치러진 OHL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펫 페레즈(41, 미국)과 지난 3월 치러진 푸에르토리코오픈 우승자 D.A. 포인츠(42, 미국), 지난 6월 치러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40, 미국)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시즌은 40대 우승자가 단 4명에 불과했던 이유는 강자로 손꼽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 미국)가 복귀전 이후 또 다시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우즈의 라이벌 필 미컬슨(47, 미국) 역시 주춤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58타의 사나이' 짐퓨릭(45, 미국), 파그리드 해링턴(46, 아일랜드), 제이슨 더프너(미국)등 노련한 베테랑 골퍼들도 20대 돌풍 앞에 힘을 잃었다.

결국 지난 시즌 제이슨 더프너 이후 더 이상 40대 우승자는 탄생하지 않았고, 2016-2017 시즌은 막을 내렸다.

이에 지난 15일 막을 내린 새 시즌 2017-2018 PGA투어 2번 째 대회인 CIMB 클래식에서는 40대 우승자가 탄생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PC(파72, 7005야드)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는 지난 시즌 1승을 거두기도 했던 펫 페레즈가 우승컵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40대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페레즈는 지난해와 불과 3개월 전, 두 차례에 걸쳐 왼쪽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상태라 그의 놀라운 회복력에 모두들 감탄했다.

페레즈는 골프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많이 먹고 많이 마신 것이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또한 페레즈는 ‘건강한 투어 생활을 위해 특별히 계획하고 있냐’는 물음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며 “체계적인 운동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고, 나쁜 식단도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페레즈는 “앞질러 가지도 않을 것이며 과거를 돌아보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하며 “단지 현재를 즐기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베테랑의 힘을 과시한 페레즈는 오는 19일 한국에서 최초로 막을 올리는 PGA투어 CJ컵 앳 나인브릿지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과 초대 우승자의 자리를 동시에 노린다./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