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전인지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단독 선두 에인절 인(미국, 11언더파)과 2타 차다.
전인지는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는데, 후반 라운드 들어 무서운 기세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전인지는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신호탄으로 13~15번 홀에서는 3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에인절 인과 함께 2라운드 7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LPGA 신인상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휩쓸며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성적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준우승만 5차례를 기록하면서 만족감 보다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다.
전인지는 “올해 준우승 5번을 하는 동안 마음가짐이 다 달랐다. 마지막 날 잘 쳐서 2등한 것만으로도 칭찬하고 싶었을 때도 있고, 반대로 아쉽고 실망한 적도 있다”며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은 다 못한다. 그러면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큰 욕심이다. 기대와 두려움은 늘 같이 오고, 그 사이에서 중용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올해 그런 것들을 돌아보게 됐고, 잘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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