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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탈출 김민선5, 선두 출발 “우승하면 미국 갈겁니다"

2017-10-12 15:44

김민선이1라운드10번홀에서세컨드샷을하고있다.영종도=김상민기자
김민선이1라운드10번홀에서세컨드샷을하고있다.영종도=김상민기자
[영종도=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김민선5(CJ오쇼핑)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의 슬럼프를 완전히 털어낸 듯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선은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민선은 박성현(KEB하나은행), 이민지(호주)와 공동 선두다.

김민선은 KLPGA투어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KLPGA투어 상위 상금랭커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상금 8위, 1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냈던 김민선은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상승세를 예고했다.

그러나 5월 E1 채리티오픈과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이후 8월 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부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당시 김민선 스스로도 “어이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

김민선은 12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자리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고, KLPGA의 자존심도 지켰다. 다음은 김민선의 일문일답.

-5번 홀(파5)부터 9번 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았다. 어떤 점이 잘 됐나
“출발할 때는 퍼팅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는데 퍼팅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전반에는 브레이크를 보이는 것보다 조금씩 더 치면서 미스 샷이 나왔는데 후반에는 보이는 대로 치자고 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는 57명이 출전하고, LPGA 대회 중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선수들이 경쟁한다. 이런 대회에서 1라운드 선두권에 올랐다

“아직은 1라운드라서 그냥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를 지킨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연속 컷 탈락을 했을 때 “한 번만 통과하면 감을 잡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게 된건가
“예선 탈락을 하면 할수록 점점 샷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 한 번만 통과하면 자신감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팬텀 클래식에서 연속으로 3-4라운드를 할 수 있게 되니까 감을 찾았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자신감을 갖고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진출 자격을 얻는다
“당연히 미국은 언젠가는 가 보고 싶다. 2-3년 정도 한국에서 커리어와 경험을 쌓고 도전할 생각이다. 만약에 이번에 정말로 우승을 한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미국에 갈 것이다(웃음).”

-1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스코어가 좋다
“그린 상태가 좋아서 치는 대로 공이 가니까 선수들이 버디를 많이 잡았던 것 같다. 내가 지난해 대회에서 내가 한국 선수 중 성적이 가장 좋았는데 그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있다. 이 코스가 나와 잘 맞는 느낌도 있다.”

-오늘 대니얼 강(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했는데 어땠나
“대니얼 강은 거리가 많이 가는 편이 아닌데도 샷을 굉장히 과감하게 하더라. LPGA 선수들이 다 그런가 할 정도로 과감하다고 느꼈다.”

-가장 영감을 주는 골프 선수가 누구인지
“고등학교 때부터 롤모델은 최나연 선수였다. 시원시원하게 플레이하는 게 멋져 보인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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