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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페덱스컵 챔프서 무관' 매킬로이, “앞으로 3개월이 터닝포인트”

2017-10-12 10:52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6-2017시즌은 로리 매킬로이(28, 북아일랜드)에게 최악의 시즌이었다.

2016-2017시즌 매킬로이는 9년 만에 우승 없이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7살의 나이로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지난 2007년 프로로 전향했다. 이어 2008년 유러피언투어를 통해 데뷔해 자신을 알렸지만 첫 해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매킬로이는 데뷔 2년 차부터 데뷔 9년 차까지 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9승, 유러피언투어 1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2년과 2014년에는 한 해 가장 많은 활약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또한 해당 년도에 매킬로이는 PGA투어 상금왕과, 바든트로피(최저평균타수상)까지 독식했다.

더욱이 2014년에는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과 PGA투어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쌓았고, 한 때는 세계 랭킹 1위의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부터 매킬로이의 상승세는 다소 꺾이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올림픽 골프는 중요하지 않다”며 올림픽 출전 취소와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전까지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입만 살았다’는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 들어 매킬로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페덱스컵 랭킹 6위로 시작한 매킬로이는 플레이 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비난 여론을 비웃었다. 이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4차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4차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페덱스컵 우승까지 차지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매킬로이는 2016-2017시즌,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최고의 한 해를 꿈꿨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데뷔 이후 나이키 장비를 써오던 매킬로이는 나이키가 돌연 골프 장비 사업을 접으며 2016년 여름부터 새 장비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새 장비 테스트와 무리한 연습으로 늑골의 부상을 야기했고, 결국 2017년 1월 유러피언투어 BMW SA(남아공)오픈 대회 도중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휴식기와 복귀를 반복하며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결혼식 이후 복귀과정에서 또 다시 무리한 연습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스윙도 성적도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고, 이는 9년지기 캐디를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번 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하지 못한 매킬로이는 발길을 돌려 유러피언투어에서 막판 우승을 엿봤다. 브리티시마스터스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우승을 정조준했으나 신예 폴 던(아일랜드)에게 우승을 내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출전 마지막 대회인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9년 만에 시즌을 마친 매킬로이는 “2017년은 별 다른 일이 없었던 한 해”라고 하면서 “11월 말 까지는 공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PGA투어 메이저 4승을 쌓은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대회 우승이 없어 아쉽게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매킬로이는 “처음 10년 동안 4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앞으로 10년동안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3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라고 하며 “2017-2018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다음주부터 재활과 몸 만들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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