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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에게 빼앗긴 우승컵, 올해는 되찾을까

2017-10-11 17:47

유소연과박성현.사진=마니아리포트DB
유소연과박성현.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올해로 15회를 맞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200만 달러)이 인천에서 막을 올린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2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치러진다.

지난 2002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는 박세리(40)다. 이후 안시현(33), 박지은(38), 이지영(31), 홍진주(34, 대방건설) 등 5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2007년 수잔 패터슨(노르웨이)이 첫 외국인 우승자가 됐고, 2008년 역시 캔디 쿵(대만)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0년 최나연(29, SK텔레콤)이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으나 2011년은 청야니(대만)의 차지가 됐다. 2012년에는 수잔 패터슨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2013년과 2014년 양희영(28, PNS)과 백규정(22, CJ오쇼핑)이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종전 KLPGA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기록한 2015년은 렉시 톰슨(미국)이 우승컵을 차지했고 2016년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LPGA투어 우승컵 탈환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역대 최다승까지 넘보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태극낭자군단이 총 출동한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 메디힐)을 선봉으로 2위 박성현(24, KEB하나은행), 7위 전인지(23), 8위 김인경(29, 한화)과 시즌 1승을 거둔 장타자 김세영(24)등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전인지.사진=AP뉴시스,김인경,김세영사진=마니아리포트DB
전인지.사진=AP뉴시스,김인경,김세영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에 질세라 이번 시즌 KLPGA투어 강자들도 총출동한다. 시즌 4승을 거둔 상금왕 이정은6(21, 토니모리)를 필두로 시즌 3승의 김지현과 각 2승을 거둔 오지현(21, KB금융그룹)과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이 출전한다.

또한 시즌 1승을 거둔 박민지(20, NH투자증권)와 김지현2(25, 롯데), 김자영2(26), 김민선5(22, CJ오쇼핑), 김지영2(21, 올포유) 등 우승자들과 올해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배선우(24, 삼천리), LPGA투어에서 시드를 반납하고 돌아온 장하나(25, BC카드)까지 총 12명이 KLPGA투어 상금랭킹 12위 안에 들어 특별 초청을 받았다.

이에 LPGA투어 강자들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과 캔디 쿵과 수잔 패터슨이 타이틀 탈환에 나서며 지난해 우승자 카를로타 시간다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또한 이번 시즌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생애 첫 우승 컵을 품에 안은 재미교포 다니엘 강(미국)이 KPGA투어 우승컵 사냥에 나서며 단짝 미셸 위(미국)도 함께 한다.

또한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샨샨(중국)도 친근한 한국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의 변수는 바람이 될 예정이다. 대회장이 바다와 인접해 강한 바닷바람이 코스를 휘감는다. 더욱이 긴 전장이 아닌 만큼 화끈한 장타는 바람 앞에 무색해질 확률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의 경우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어보다는 짧지만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장의 경우 각 홀마다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그린 스피드 역시 빠른 편이라 출전 선수들의 섬세한 쇼트 게임을 기대해도 좋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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