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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나선 매킬로이, 360야드 장거리 대포쇼

2017-10-06 10:37

로리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로리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로리 매킬로이(28, 북아일랜드)가 유러피언투어로 자리를 옮겨 장거리 대포쇼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015-2016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매킬로이는 2016-2017시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공동 58위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매킬로이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늑골 부상이다.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BMW SA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매킬로이는 결국 늑골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다시 필드에 나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던 매킬로이는 시즌 중반 자신의 약혼녀와 결혼식을 치르며 또 다시 휴식기를 가졌다.

결혼식 이후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킬로이는 결혼식 이후 복귀를 위해 무리하게 연습을 하던 중 다시 늑골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2008년부터 함께하던 캐디를 해고하며 감정의 기복마저 드러내던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PGA투어를 무관으로 마쳤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공동 4위로 3번 기록했다.

이에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주 더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는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하며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관 한풀이에 나섰다.

기세를 끌어 올린 매킬로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 나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전성기 시절의 드라이버 티 샷을 가감없이 뽐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어 8번 홀(파3)에서 역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만회했다.

11번 홀(파3)과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매킬로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4번 홀(파5)에서 안정적인 샷으로 버디를 낚은 매킬로이는 18번 홀(파4)에서 무려 360야드에 달하는 장거리 드라이버 티 샷으로 원 온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비록 2개의 파3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이언 샷의 난조를 보이긴 했으나 후반 홀에 들어 드라이버 티 샷에 불이 붙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장타쇼를 펼치며 합계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친 매킬로이는 선두와 6타 차 공동 89위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선수답게 남은 라운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지난주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를 3타 차로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신예' 폴 던(25, 아일랜드)이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왕정훈(22)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서 오랜만에 우승 사냥에 나섰고, 이수민(24)과 장이근(24)은 이븐파 공동 67위, 안병훈(26) 2오버파 공동 115위에 자리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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