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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승 무대' 배상문, 복귀전 컷 통과할까?

2017-10-05 10:51

배상문이복귀전을앞두고연습라운드를치르고있다.사진=올댓스포츠제공
배상문이복귀전을앞두고연습라운드를치르고있다.사진=올댓스포츠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군복무를 마친 배상문(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에 나선다.

배상문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파7166, 72)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2015년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배상문은 그 해 11월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 군에 입대했다. 배상문은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시절 세계 랭킹 27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그의 활약에 PGA측은 배상문의 사정을 고려해 군복무기간 동안 시드를 유예해 줬다. 덕분에 배상문은 이번 시즌 시드 걱정 없이 PGA 무대를 밟게 됐다.

시드 걱정은 한 시름 놓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떨어진 경기력이다. PGA통산 2승의 배상문이지만 2년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배상문은 지난달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의 경우 배상문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배상문은 군제대 후 첫 복귀전인 신한동해오픈에서 7오버파 컷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당시 배상문은 "연습 때는 핀만 보고 샷을 구사하니 실수가 적었는데, 막상 코스에 나와 공략을 하다보니 생각하지 못한 미스 샷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하며 "역시 연습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배상문은 신한동해오픈에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지기도 했고, 벙커 플레이, 쇼트 게임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복귀전을 마쳤다.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3주 만에 배상문은 자신의 주무대인 PGA투어 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이번 복귀전 역시 컷 통과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바로 실전 경험이다. 군복무 시절에도 휴가 기간에 친한 선수들과 종종 한국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가졌다는 배상문은 막상 신한동해오픈에서 컷탈락했다. 이에 2년 여간 밟지 못했던 미국 코스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지가 관건이다.

이에 배상문은 지난달 24일 미국으로 건너가 컨디션 조절과 함께 미국 코스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배상문 역시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군 복무로 인해 감각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며 "무엇보다 3년 전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복귀전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배상문은 PGA투어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그리고 있다.

한 가지 위안삼을만 한 점은 KPGA투어 복귀전 신한동해오픈의 경우 배상문이 2승을 기록한 골프장과 복귀전을 치른 골프장이 달라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PGA투어 세이프웨이오픈의 경우 배상문이 우승했던 프라이스닷컴오픈이 대회명을 변경했지만 대회장은 배상문이 우승했던 그 곳이다.

3년 전 우승의 기억을 떠올리며 복귀전에 나서는 배상문은 1, 2라운드에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한 조로 편성돼 대회를 치른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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