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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이지훈, "경기 취소로 차지한 우승...약간은 찜찜하지만 기뻐"

2017-10-01 17:28

이지훈이생애첫우승컵을품에안았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이지훈이생애첫우승컵을품에안았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취소 안됐어도 우승할 자신있었는데, 약간 찜찜하지만 기쁘네요."
이지훈(31, JDX)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에서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2위 그룹과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지훈은 최종라운드가 기상악화로 취소되면서 지난 3라운드 결과에 따라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라운드에서 15번 홀(파4), 16번 홀(파3), 17번 홀(파4)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이지훈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바 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지훈은 강풍과 거센 비를 뚫고 9개 홀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2위 그룹과 2타 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이지훈이 10번 홀(파5) 그린에 올랐을 때 그린에 물이 고여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고, 코스 사정을 고려해 1일 오후 3시 38분,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중단 이후에도 기상 악화는 계속됐고, 결국 경기는 재개되지 못한 채 최종라운드가 취소되어 54홀로 축소됐다.
이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지킨 이지훈은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이지훈은 "데뷔 5년 만에 첫 승이다. 그동안 간절히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고 하며 "4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채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찜찜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했다.


이지훈은 "어제 비 예보를 보고 최종라운드가 까다로울 것이라 예상은 했다"고 하며" 특히 대회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지 않아 힘든 라운드를 예상했다"고 했다.
이어 이지훈은 "대회가 취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경기가 계속됐어도 우승할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또한 이지훈은 "아버지가 작년까지 캐디백을 메 주셨는데 올해는 쉬고 계신다"고 하며 "첫 승인데 부모님이 대회장에 오시지 않아 우승이 확정됐을 때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뒷바라지하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훈은 "시즌 전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과 CJ컵이었는데, CJ컵 출전은 무산됐다"고 하며 "남은 목표인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을 위해 남은 2개 대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3라운드 결과에 따라 이동하(36, 가드너침대)와 강권일(35), 최진호(33, 현대제철), 최민철(29)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와 2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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