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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 이동하, "결혼 전 마지막 대회, 우승 세리머니로 프러포즈 하고파"

2017-09-30 16:07

이동하가티샷을구사하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이동하가티샷을구사하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결혼을 앞 둔 이동하(35, 가드너침대)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이동하는 20일 제주도 제주시의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 7075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3라운드(총상금 5억원)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동하는 선두 이지훈(31, JDX)와 2타 차 공동 2위다.

선두와 6타 차로 대회 3라운드에서 나선 이동하는 전반 홀에서 무섭게 질주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동하는 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5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여냈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기며 강한 바람에 다소 주춤했으나 14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2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며 결국 후반 홀에서 1타를 잃었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권 도약에 성공한 이동하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그린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다"고 하며 "이 때문에 오늘 역시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다행히 전반 홀에서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동하는 "사실 후반 홀에서 2홀 연속 보기가 아쉽긴 하다"고 하며 "특히 15번 홀에서는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샷이 떨어졌고, 내리막 퍼트를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쓰리 퍼트를 범했다"고 했다.

하지만 곧 이동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데뷔 10년 차, 그 어느 때보다도 첫 승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예비 신부'다. 오는 10월 21일, JTBC골프 아나운서 추보라(38)와 연애 8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동하는 이번 대회가 결혼 전 마지막 대회다.

이동하는 "사실 결혼 발표는 지난 8월 부산오픈 전부터 했지만,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부산오픈과 대구금융그룹대회에 연속으로 결장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몸 상태를 걱정하며 지난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 나갔는데, 컨디션이 안좋은데 비해 성적이 좋았다"고 하며 "결혼 발표 이후 성적이 좋아 기분 역시 좋다. 특히 예비 신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예비신부의 응원을 받아 우승 사냥에 나서는 이동하는 "결혼 전 마지막 대회인 만큼 이 대회를 나오면서 '우승 세리머니로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하며 "1, 2라운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잠시 생각을 접고 있었는데, 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한 만큼 희망이 생겼다. 내심 우승과 프러포즈를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이지훈이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데뷔 5년 만에 첫 승에 도전한다. 이어 이동하, 강권일(35), 최진호(33, 현대제철), 최민철(29)이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서 생애 첫 승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앳 나인브릿지대회 막차탑승을 노리던 이승택(22, 캘러웨이)은 7타를 잃으며 합계 2언더파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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