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은 29일 제주도 제주시의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 7075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이승택은 2위 최민철(29)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6언더파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이승택은 전반 홀에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질주했다. 특히 아이언 샷이 좋았는데, 3개의 버디 중 2개의 버디가 파3 홀인 3번 홀과 8번 홀에서 만들어졌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이승택은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주춤하며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일 수 없었고,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2일 연속 노보기 플레이에 실패했다.
특히 대회 2라운드에서는 샷의 정확도가 좋지 못했다. 지난 대회 1라운드에서 92.86%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88.89%의 그린 적중률로 선두에 도약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오후 조로 편성 되어 강한 바람에 샷이 흔들렸다.
보기를 기록한 16번 홀과 17번 홀 역시 티 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17번 홀의 경우 세컨드 샷 역시 그린 옆 러프에 빠져 고전했다.
2라운드를 마친 이승택은 "경기를 잘 이끌어가다가 강한 바람과 바람 때문에 경기가 지연돼 체력저하가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져 샷이 잘 안됐는데, 마지막 홀이 자신있는 파5 홀인 만큼 버디로 잘 마무리해 단독 선두가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이승택은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선두에 오른 만큼 미리 세워놨던 공략을 잘 따르겠다"고 하며 "페어웨이 양쪽으로 함정이 많은 코스인 만큼 내일 역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되, 공략을 잘 지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최민철이 버디 9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KPGA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김태우(24), 김석현(34), 이지훈(31, JDX), 유송규(21)와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서형석(20, 신한금융그룹)이 합계 6언더파로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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