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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고군택, 카이도 제주오픈 2개 홀 연속 이글... "톱10 도전"

2017-09-29 16:15

이승택이티샷을날리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이승택이티샷을날리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국가대표 상비군 고군택(18, 제주고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무대에서 2개 홀 연속 이글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고군택은 29일 제주도 제주시의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 7075)에서 치러진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한 고군택은 톱20 진입에 성공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 고군택은 날카로운 샷 감을 앞세웠다. 그린 적중률은 무려 77.78%에 달했고,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는 프로 무대에서 보기 드문 2개 홀 연속 이글이 터졌다.

비록 5번 홀(파4)에서는 쓰리 퍼트로 보기, 15번 홀(파4)에서는 쓰리 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며 타수를 지켜나갔다.

대회를 마친 고군택은 "욕심 안부리고 예선 통과만 하려고 2라운드에 나섰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하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고군택은 "오늘 아이언 샷 감도 좋았지만 특히 웨지 샷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고군택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홈 그라운드'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출전 선수들이 바람에 고전하며 스코어를 내지 못했지만, 고군택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는 고군택의 고향이 제주도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골프를 시작한 고군택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수석을 차지해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고, 지금도 여전히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고군택은 "예전부터 알던 코스여서 익숙하고 편하다"고 하며 "무엇보다 제주도의 강한 바람도 내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고향 땅에서 프로 무대 도전장을 내민 고군택은 "처음 목표는 예선 통과였는데, 목표가 달성됐다"고 하며 "이제는 톱 10이 목표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공격성을 버리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후 조가 채 경기를 마치지 못한 오후 4시 30분 현재 오후 조로 2라운드에 나선 이승택(22, 캘러웨이)이 13개 홀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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