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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안, 드림투어 16차전서 생애 첫 우승

2017-09-28 18:15

김리안.사진=KLPGA제공
김리안.사진=KLPGA제공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김리안(18)이 KLPGA 2017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6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했다.

김리안은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 6552야드) 서A(OUT), 서B(IN)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우승했다.

김리안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위 그룹에 속해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6개 낚았다.

17번 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김리안은 마지막 홀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티 샷과 세컨드 샷을 안정적으로 보내 약 30미터 어프로치를 남긴 김리안은 세 번째 샷을 핀 좌측 1.5미터에 붙여내며 완벽한 버디 찬스를 잡았다.

김리안은 마지막 홀을 떠올리며 “마지막 버디 퍼트가 남았을 때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떨렸지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면서 크게 심호흡을 했더니 긴장감이 사라졌다. 그 덕분에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김리안은 “나보다 잘 치는 언니들과 함께 치면서 우승할 거라는 생각보다 ‘편안하게 치면서 하나씩 배워가자’는 마음으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던 것이 오늘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또 김리안은 “올해 프로 턴을 하면서 출전한 점프투어에서는 ‘드림투어로 직행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운 좋게 바로 달성했고, 드림투어에 올라와서는 ‘하루빨리 우승하자’는 생각이 컸다. 이렇게 목표를 금방 이루게 될 줄은 상상 못 했다”고 겸연쩍은 듯 말하며 “남은 드림투어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동시에 ‘정규투어 시드전’을 목표로 연습하려고 한다. 시드전이 열리는 무안CC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탄도가 낮은 샷과 쇼트 게임을 위주로 연습할 것”이라는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김리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손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4년부터 아마추어 추천자격으로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김리안은 2016년 국가 상비군을 지내기도 했다. 2017년 7월부터 약 한 달간 열린 ‘KLPGA 2017 아바쿠스-유림골프클럽 점프투어 with 현대솔라고’ 디비전에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2017년 8월, 정회원으로 승격되어 9월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김리안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치른 김지윤(18)과 지난 7월 열린 ‘KLPGA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 우승자 인주연(20, 휴온스), 지난 8월 열린 점프투어 12차전 우승자 박수빈3(19)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드림투어 13차전 우승자 조윤정(22, 요진건설)을 비롯한 5명의 선수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LPGA 2017 드림투어의 상금순위 상위 6명의 명단은 변동이 없었다.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솔라(27,유진케미칼)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0-71)로 공동 10위에 자리해 상금순위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2위에 자리한 한진선(20, 볼빅)도 공동 19위에 자리하며 상금을 추가해 순위를 유지했다. 류현지(19)가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상금순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임진희(19)도 이번 대회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5위였던 상금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6위를 기록 중인 이승연(19)과 7위에 자리하고 있는 유고운(23)의 상금 격차는 약 150만 원에 불과하다. 남은 드림투어에서 내년도 정규투어 시드권이 주어지는 ‘2017 드림투어 상금순위’ 6명의 명단이 바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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