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승' 도전 김태우, "부담없이 즐기겠다"

2017-09-28 17:49

김태우가티샷을날리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김태우가티샷을날리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태우(24)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김태우는 28일 제주도 제주시의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 7075)에서 치러진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선두그룹과 2타 차다.

오후 조로 1라운드를 치른 김태우는 강한 제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1라운드르 출발한 김태우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비록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 들어 바람은 더욱 거세졌지만 김태우는 차분히 파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봤다. 이에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중장거리 버디 퍼트가 모두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2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오후 조 출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친 김태우는 "바람도 많이 불었고, 페어웨이가 좁아 티 샷을 구사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고 하며 "다행스럽게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후반 3개 홀에서는 퍼트 마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김태우는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첫 승에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김태우는 "지난해 무관으로 신인왕을 받아 올해는 더욱 우승에 대한 욕심이 앞섰다"고 하며 "하지만 마음이 너무 앞섰던 탓인지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태우는 "지난주까지 인천 3연전을 치렀는데, 인천이 고향이라 많은 분들이 응원을 오셨다. 인천에서 첫 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하면서도 "더욱이 3연전의 마지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어머니의 회사 로고(골드러쉬)를 모자에 새기고 나서서 공동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분은 좋다"고 했다.

인천 3연전을 마치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탄 김태우는 "이제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지금껏 하던대로 차근 차근 한 타씩 줄여나가겠다"고 하며 "그래도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60타의 사나이 이승택(22, 캘러웨이)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어 2012년 장타왕 김봉섭(34, 휴셈) 역시 6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뒤를 이어 주흥철(36, 동아회원권), 권명호(33), 김국환(31) 등 3명의 선수가 합계 5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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