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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사랑을' 평범 속에 숨은 '공감 포인트'

2017-09-28 14:58

'내게 남은 사랑을' 평범 속에 숨은 '공감 포인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지만 그 울림은 깊다.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알지 못했던 가족들이 비로소 마음을 나눈다.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의 이야기다.

두터운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성지루와 전미선이 부부를 연기하고, 배우로 돌아온 포미닛 출신 권소현, 펜타곤 멤버 양홍석이 쌍둥이 남매로 분해 가족으로 뭉친다.

성지루는 표현은 서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중년 가장 봉용 역을 맡았다.

그는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연기한 지 30년 정도가 됐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수건을 가져다 놓고 읽은 시나리오는 처음이다"라고 영화의 특별한 지점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인위적으로 역할의 마음에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그 삶이나 생각을 느끼게 됐고, 많은 분들이 이런 삶을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더라. 혼자 몰래 눈물을 훔친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가족의 든든한 조력자인 화연 역의 전미선 또한 영화가 지닌 '공감성'에 주목했다.

전미선은 "공감의 이유가 정확히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분명 내 연기에 대리만족하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옆에 있는 가족들이 내 마음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포미닛 해체 후, 홀로서기에 나선 권소현에게도 시나리오가 주는 감동이 있었다. 권소현은 사사건건 아버지와 부딪치면서도 가수를 지망하는 딸 달님을 연기한다.

권소현은 "가족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시기에 시나리오를 봤다.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부모님의 고충과 힘든 마음이 더 공감이 가더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진광교 감독에게 '내게 남은 사랑을'은 어떤 영화보다 평범하면서도 그렇기에 더욱 가슴 저린 아픔이 있는 작품이다.

진 감독은 "겉으로는 단란해 보이는데 업무에 치여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자식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년 가장이 시련과 위기를 맞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굉장히 평범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 주변에서 겪어봤을 이야기라 슬프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설명했다.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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