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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타의 사나이' 이승택, "절대 반짝 스타 되지 않을 것"

2017-09-28 13:38

이승택이18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이승택이18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제주=손진현객원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60타의 사나이' 이승택(22, 캘러웨이)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이승택은 28일 제주도 제주시의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 7075)에서 치러지는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이승택은 거세게 몰아쳤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질주했고,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18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한 이승택은 기분 좋게 전반 홀을 마무리했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이승택은 3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비록 나머지 5개 홀을 파로 마무리했지만,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이승택은 오전조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 이승택의 주무기는 정확도였다. 이번 대회 코스의 경우 OB말뚝이 거의 없지만 페어웨이가 좁다. 게다가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날 경우 세컨드 샷이 불가능한 지역에 볼이 떨어져 OB와 다름 없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승택은 안전한 공략법을 택했다. 드라이버는 8번 가량 손에 쥐었고, 드라이버를 잡기 까다로운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티 샷을 대신했다.

이에 이승택의 1라운드 페어웨이 적중률은 무려 92.86%에 달했고, 그린 적중률 역시 88.89%로 높았다. 페어웨이를 놓쳤던 4번 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안정적인 세컨드 샷을 구사했고, 투 온에 성공해 버디로 연결시켰다.

대회를 마친 이승택은 "지난 주 부터 샷 감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 때문에 항상 해오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오늘은 퍼트가 잘 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3년 차 이승택은 이번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승택은 이번 달 초 티업 지스윙 메가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하며 KPGA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챔피언십 등 톱랭커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에서 모두 톱15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 톱 10에 이름을 올린 횟수는 무려 6번으로 지난 2년에 비해 눈부신 성장을 했다.

이에 이승택은 "1년 차에는 1부 투어에 처음 올라와 적응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하며 "프로들이 어떻게 코스를 공략하는 지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점점 톱 프로님들과 연습라운드도 많이 하고, 모르는 것도 여쭤보고, 그 분들의 성적과 경기력을 분석하며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며 "무엇보다 2년 차 성적을 차분히 분석하며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보완하는 훈련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

3년 차에 접어들며 이승택이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코스 공략과 쇼트게임'이다. 이승택은 "가장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점이 코스 공략과 쇼트 게임이다. 좀 더 세심하고 까다롭게 코스 공략을 만들었고, 쇼트 게임 훈련 시간을 늘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다보니 3년 차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승택은 "지난 2년 동안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점점 올라가는 단계다"고 하며 "절대 반짝스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 노력하고 연구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후 마지막 조가 이제 막 출발을 마친 오후 1시 40분,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이승택은 장타자 김봉섭(34, 휴셈)과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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