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26일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565점으로 2위 고진영(하이트진로, 368점)을 크게 앞서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김지현(한화)과 나란히 3승을 올리고 있었지만, 1승을 더하며 4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상금 역시 9억9518만35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김지현(7억5714만2341원)을 약 2억4000여 만원 앞질렀다.
이정은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치며 KLPGA투어 역대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14년 만에 갈아 치웠다. 이정은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다.
톱10 피니시율은 무려 77.27%다. 이정은은 지난 24일 우승 인터뷰에서 “올해 이렇게까지 잘 할 줄은 나도 몰랐다”며 싱글벙글했다.
요즘 이정은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제일 욕심 나는 타이틀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정은은 이에 대해 “지난해 신인상 타이틀에 신경을 썼더니 플레이가 잘 안 되는 경험을 했다. 타이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낸 결과로 따라오는 타이틀은 모두 다 감사하게 받겠다”고 했다. ‘모두 다’에 방점이 찍힌 대답이다.
이정은은 지난 7월 참가한 LPGA투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미국 현지 취재진들에게 “이름 뒤에 숫자 6이 붙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 세례를 받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정은의 질주는 지난해 KLPGA투어의 ‘대세’로 불렸던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의 기세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박성현은 지난해 7승을 올리며 압도적인 승수를 쌓았는데, LPGA투어 대회를 일부 병행하면서 최고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대상은 놓쳤다. 그러나 박성현은 지난해 상금 13억원을 넘기면서 역대 KLPGA투어 한 시즌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아직 KLPGA투어 2017시즌은 메이저 2개를 포함해 5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정은이 현재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로 남아 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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