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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잭팟' 김승혁, 제네시스 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우승...시즌 2승

2017-09-24 14:49

김승혁이15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인천=손진현객원기자
김승혁이15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인천=손진현객원기자
[인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7366야드)에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68타를 친 김승혁은 1라운드부터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로 첫 해를 맞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가히 KPGA투어 잭팟이라고 할 수 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G70차량이 주어지며, 올해 10월 한국에서 최초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 출전권뿐만 아니라 다음해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자격까지 주어진다.

이 대회 초대 우승자가 된 김승혁은 KPGA투어 단일 대회 우승 최다 상금인 3억원을 받아 종전 시즌 상금인 3억 3177만여원에서 6억 3177만여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상금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G70 자동차와 2번의 PGA투어 출전권까지 얻었다.

김승혁은 대회 1라운드부터 8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물오른 김승혁의 상승세를 막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김승혁은 1라운드에서는 2위 그룹과 3타 차, 2라운드에서는 2위와 4타 차, 3라운드에서는 2위 그룹과 무려 8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2위 그룹과 8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승혁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이에 2번 홀(파4)에서 같은 조인 조민규(29)와 노승열(26)이 나란히 보기를 범했고, 타수는 무려 9타 차로 벌어졌다. 3번 홀(파5)에서 조민규가 버디를 낚으며 한 타 따라붙은 반면, 노승열은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적수가 없는 듯 보였던 김승혁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3)에서 티 샷 난조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 4번 홀에서는 티 샷이 해저드로 빠져 벌타를 받았지만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이 홀 컵과 약 80cm 거리에 멈춰서 보기로 홀을 막았다. 5번 홀 역시 티 샷 미스로 그린을 놓쳤고, 투 온 투 퍼트를 범하며 2개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곧 평정을 되찾은 김승혁은 다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정확히 노렸고, 7번 홀(파5)과 8번 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잃었던 2타를 만회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승혁이최종라운드티샷을날리고있다.사진=KPGA제공
김승혁이최종라운드티샷을날리고있다.사진=KPGA제공

반면,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던 조민규와 노승열은 주춤했다. 조민규는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따라붙었지만, 9번 홀(파4)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범해 이븐파로 전반 홀을 마감했다.

노승열 역시 5번 홀(파3)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추격했지만, 9번 홀에서 티 샷과 세컨드 샷, 서드 샷이 모두 페어웨이와 그린을 외면했다. 결국 포 온 투 퍼트를 기록한 노승열은 더블 보기로 홀을 마감했다.

후반 9개 홀을 남기고 2위와 9타 차로 달아난 김승혁은 다소 긴장이 풀린 모습으로 편안하게 후반 홀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티 샷 역시 다시 돌아왔다. 조민규가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달아나자, 김승혁 역시 11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조민규가 14번 홀(파4)에서 티 샷을 해저드로 빠뜨려 벌타를 받아 보기로 홀을 마감했고, 김승혁은 4홀 남기고 9타 차로 달아났다.

전반 홀에 고전하던 노승열은 후반 홀에서 뒷심을 발휘해 6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8타 차로 추격했지만, 이미 남은 홀은 3개로 김승혁의 우승이 확실시 됐다.

김승혁은 후반 11번 홀(파4)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었지만 합계 18언더파로 2위 그룹에 8타 차로 시즌 2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KPGA투어에서 5억 8914만원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금액으로 상금왕에 오른 김승혁은 그 해 KPGA 투어 대상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 등에 시달리며 고전했던 김승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결혼식을 올리며 재기에 나섰다. 이에 지난 6월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던 김승혁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개월 만에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편, 최종라운드에서 조민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경남(34, 남해건설)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치며 65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공동 2위도 뛰어올랐고, 재미교포 한승수(31)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도약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잠시 접고 군입대를 앞둔 노승열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노승열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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