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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X나문희 '아이캔스피크', 세대초월 공감 보따리

2017-08-21 12:54

이제훈X나문희 '아이캔스피크', 세대초월 공감 보따리
40년의 세월도 두 배우 앞에서는 무색하다. 30대 배우 이제훈과 70대 나문희가 영화 '아이캔스피크'를 통해 남다른 호흡을 선사한다.

'아이캔스피크'는 융통성 없는 공무원과 블랙리스트 민원인 할머니가 영어로 인해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휴먼 드라마. 가족 관객이 많은 올 추석 개봉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9급 공무원 민재 역을 맡은 이제훈은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나문희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제훈은 "나문희 선배님은 내 생애 최고의 여배우"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의 작품을 많이 봐왔다. 만나뵙게 되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처음 대본리딩을 했을 때 너무 편안하게 맞아주셨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사실 현장에 갈 때마다 긴장과 고민이 많은데 그렇게 다독여주시니까 오히려 선배님을 뵈러 간다고 생각할 때마다 편하고 즐거웠다. 촬영 회차가 지날수록 더 행복해지고 기대감이 커졌던 이유가 선배님 덕분인 것 같다"고 나문희와의 작업 과정을 전했다.

나문희 또한 한참 어린 후배 이제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문희는 이번 영화에서 민원만 8천 건에 달하는 요주의 민원인 옥분 역을 연기한다.

나문희는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 "이제훈은 똑똑하고, 배우로서의 자존심이 있어서 배우 위주로 생각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 예뻐 보이려고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내가 그렇다. 그런데 이제훈은 배우를 먼저 생각한다. 나는 작품을 느낌으로 많이 접근하는데 이제훈은 머리와
느낌을 함께 사용해 정확하게 접근한다"고 자신이 느낀 이제훈의 장점을 밝혔다.

이번 현장은 나문희에게도 즐거움 넘치는 순간들이었다. 이가 망가지면서까지 열렬히 촬영에 임했다고.

나문희는 "하다 보면 어느 날은 하기 싫고 힘들 수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적이 없다. '이런 순간이 있구나' 싶었다. 집에 와서 보니 이가 망가졌더라. 그만큼 힘도 들었지만 재밌고 행복한 영화였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너무 다른 두 배우처럼 민원 외에 전혀 접점이 없는 9급 공무원과 시장 할머니가 만나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메가폰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상극인 두 캐릭터가 촬영을 하다 보면 서로 합쳐지는 순간이 있다. 대안 가족 같은 느낌이 생기더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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