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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기각… 17일 정상개봉

최승호 감독 "지극히 당연한 결정, 공영방송 문제 같이 생각해 보자"

2017-08-14 13:16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기각… 17일 정상개봉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14일 낮,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공범자들'은 예정됐던 17일에 정상개봉을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MBC 법인과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박상후 시사제작부국장, 김재철 전 사장, 안광한 전 사장 등 5인은 지난달 31일 '명예훼손'을 이유로 최승호 감독(MBC 해직PD, '뉴스타파' 앵커)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에게 영화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 감독은 1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영방송을 망친 전국민적인 중요한 사안에 대한 영화인데 이걸 못하게 하기 위해서 가처분 신청까지 낸 부분에 대해서 법원이 제대로 판단해 주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많은 국민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우리 공영방송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함께 생각해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공범자들'은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처분 인용/기각 결정이 오늘(14일) 오전까지 나오지 않을 경우 정상 개봉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에 맞서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가처분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썼고, 영화단체들도 '기각'을 요청하는 연대 성명을 낸 바 있다.

최 감독은 "이미 어느 정도는 실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나온 게 다행"이라며 "저희가 열심히 노력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공범자들'은 MBC 해직PD이자 지난해 다큐멘터리 '자백'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최승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KBS-MBC 두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재철 전 MBC 사장, 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백종문 MBC 부사장, 박상후 MBC 시사제작부국장, 길환영 전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등이 출연한다.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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