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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린 '택시운전사', 영남까지 통한 이유

유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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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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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이다. 하루에 꾸준히 5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로, 목격자들의 시선에서 5월 광주를 담담하게 그려내 오히려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배우 송강호가 독일 기자와 함께 광주로 향하는 택시 기사 김만섭 역을, 토마스 크레취만이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기자 피터 역을 맡았다. 영화는 실제 5월 광주의 진실을 최초로 전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렇다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기억하고자 하는 관객들은 누구일까. 김형호 영화 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여타 여름 천만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10대와 30대 관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가족 관객' 비율의 기준이 되는 40대 관객보다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택시운전사'를 보러 영화관을 찾고 있다는 것. 이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임에도 '택시운전사'에 반응하고 있다.

김 분석가는 10대·30대 관객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현상에 대해 "10대 학생층과 30대 직장인층, 가족으로 묶이지 않는 관객층이 영화를 자발적으로 보러간다는 이야기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영화하면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떠올리는데 '택시운전사'는 상당히 진입장벽이 낮고,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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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일의 지역별 관객 점유율도 눈여겨 볼만한 결과물이다. 시장이 큰 서울시·경기도 점유율은 20%를 가볍게 넘었고, 광주시는 전체영화 점유율(3.6%)보다 2.5%포인트나 오른 6.1%를 기록했다.

광주시에 이어 부산시(7.4%→8.5%), 경상남도(5.2%→6.3%), 전라남도(1.9%→2.6%), 전라북도(3.0%→3.5%), 대구시(5.3%→5.7%), 경상북도(2.9%→3.3%), 울산시(2.2%→2.4%), 충청북도(2.6%→2.7%) 등은 전체영화 점유율보다 '택시운전사' 점유율이 높았다. 전통적 보수 지역으로 여겨지는 영남 또한 '택시운전사'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입소문'과 '송강호'가 작용했다.

김 분석가는 "서울 지역이 낮은 게 아니라 지역 거점 도시들의 비율이 높은 것이다. 광주 점유율이 평균보다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할리우드 영화조차 한국 촬영 분이 있으면 한국관객이 더 몰리는 이치"라면서 "부산, 경남을 비롯해 대다수 주요 도시들이 평균보다 높고 그만큼 서울 비중이 줄면서 전국적으로 흥행하고 있다. 개봉 전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지역 도시까지 입소문이 퍼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송강호라는 배우의 티켓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 배우 송강호는 안정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무거운 소재에 대한 진입장벽을 사전에 낮췄다"고 진단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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