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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챔피언스컵' 새 도약을 준비하는 안양 KGC

2017-08-03 12:40

'반갑다 챔피언스컵' 새 도약을 준비하는 안양 KGC
안양 KGC인삼공사를 필두로 한국과 일본(시부야), 중국(쓰촨), 대만(다씬) 등 4개국 프로농구 구단이 참가하는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KGC인삼공사는 4일 오후 7시 일본 시부야 구단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의 주말 2경기는 오후 4시에 막을 올린다. 5일 대만 다씬 구단과 맞붙고 6일에는 중국 쓰촨과 최종전을 치른다.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대회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디펜딩 챔피언'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6-2017시즌 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이슈의 중심에 섰다. MVP 오세근과 FA 재계약을 맺었지만 우승 주역 이정현은 KBL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오세근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주장 양희종은 손가락과 발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이 어렵다.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는 이달 중순 입국한다. 지난 시즌의 주전 5명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른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다. 안 좋은 조건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더 크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5명이 모두 뛰지 못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느껴져 고무적이다. 우승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특히 이정현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선수들의 자발적인 경쟁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한양대에서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KGC인삼공사에게는 사실상 첫 번째 비시즌 연습경기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며 96-74로 크게 이겼다.

김승기 감독은 "96점이나 기록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훈련을 많이 못했고 체력도 떨어져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빅맨 김민욱의 활약이 좋았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욱을 칭찬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기윤도 체력과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을 것이라 우려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훈련할 여건이 아니었다. 7월말부터 지난 1일까지 홈구장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세계태권도한마당 대회가 열린 관계로 선수단은 인근 체육관 등으로 옮겨다니며 훈련을 해야했다.

김승기 감독은 "훈련량이 많지 않아 연습경기 때 정말 간단한 농구를 했다. 2대2 플레이나 공격적인 수비 등 우리가 평소 하는 기본적인 농구를 시도했는데 선수들이 잘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선수들이 우리의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만 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의 주전 5명은 빠졌지만 베테랑 강병현을 비롯해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김기윤과 올해 챔피언결정전의 히트상품 박재한 등이 팀을 이끈다. 김승기 감독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빅맨 김민욱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끈다.

KGC인삼공사 구단은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비시즌 기간에는 농구 팬의 눈길을 끌만한 이벤트가 많지 않은 것이 KBL의 현실이다. 이번 대회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선수단의 열정을 전하고 팬들과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로 삼고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다.

모처럼 한여름에 열리는 농구 이벤트, 코트에 더위는 없다. KGC인삼공사는 무더운 날씨에 지친 팬들을 위해 관중석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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