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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귀환, 나훈아 향한 뜨거운 관심

2017-07-17 17:19

11년 만의 귀환, 나훈아 향한 뜨거운 관심
11년 만에 음악 활동을 재개한 가수 나훈아(70)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나훈아는 17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 전곡 음원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을 비롯해 '몰라', '당신아', '아이라예(아닙니다)', '죽는 시늉', '모래시계', '내 청춘' 등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그가 무대를 떠난 지 11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보다.

나훈아는 2007년 3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이후 각종 루머가 나돌자 2008년 1월 기자회견을 한 뒤 다시 칩거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11년 이혼 소송이 시작됐고 소송 5년 만인 지난해 이혼했다.

한동안 팬들의 곁을 떠났던 나훈아는 지난 11일 언론에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컴백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소속사 나예소리 측은 "11년 만에 잡는 마이크다. 이런저런 가슴 아픈 힘든 일도 있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앨범에 대해선 "7곡 모두가 타이틀곡으로 다양한 리듬과 색깔을 담았다. 지쳐있는 국민들께 큰 위로와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음악임을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나훈아의 컴백 행보는 공격적이다. 그간 나훈아의 앨범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으나, 이번 앨범은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타이틀곡인 '남자의 일생' 뮤직비디오도 제작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는데 이는 올드 팬 뿐만 아니라 젊은층까지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다. 나훈아는 오는 11월 3~5일 서울 올림픽홀, 24~26일 부산 벡스코, 12월 15~17일 대수 엑스코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2006년 12월 데뷔 40주년 연말 공연 이후 11년 만으로, 그는 직접 공연의 기획과 연출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 씨는 "중견 가수가 젊은 가수들처럼 신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이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행보"라라며 "나훈아의 이번 컴백은 팬들에게는 큰 기쁨,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 '고향역', '영영', '무시로', '갈무리', '잡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나훈아를 향한 대중의 여전히 관심은 뜨겁다. 공백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발매 당일 나훈아의 이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를 모았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A 씨는 "데뷔한지 50년이 넘는 가수의 새 앨범이 신인 가수들의 앨범이 함께 음원 사이트에 소개되고, 울려 퍼진다는 것 자체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다시 돌아온 한국 대중음악계 거목 나훈아의 활발한 음악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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